클러치더비·빅토리챔프, 2세마 판도 흔들었다…쥬버나일 최종 승부 ‘주목’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2 15:21:1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 경마의 차세대 주역을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2세마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클러치더비가 대상경주 첫 우승을 거두며 시리즈 선두로 올라섰고, 부산경남에서는 데뷔 3개월여 만에 빅토리챔프가 김해시장배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서울과 영남을 대표하는 신예마들이 잇달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오는 12월 열리는 최종 무대에서 누가 올해 최고의 2세 챔피언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2회 농협중앙회장배(L·1200m·2세·총상금 2억원)에서는 클러치더비가 이동하 기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한국마사회]

 

경주 초반부터 승부가 펼쳐졌다. 클러치더비는 출발 직후 에이케이선과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4코너까지 선두를 유지했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후속마들과의 간격을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기록은 1분12초0이다.

 

이동하 기수는 경주 후 “과천시장배 당시 출발대 안에서 기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한층 차분해졌다”며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중속이 강한 말이다. 지난 패배를 복기하며 철저히 준비했고, 힘 있는 말답게 끝까지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마필 관계자는 경주 전략의 변화가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한 역풍으로 선행마에게 불리한 조건이 예상됐지만, 실제 경주 시점에 바람이 잦아들면서 선행작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말의 성격에 맞춰 장구를 재착용한 점도 경기력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진로는 단거리와 중장거리 양쪽으로 열어뒀다. 마필 관계자는 중장거리 도전과 스프린트 경주 출전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클러치더비의 거리 적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산경남에서는 빅토리챔프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8회 김해시장배에서는 빅토리챔프가 진겸 기수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주는 이종훈, 조교사는 민장기다.

 

지난 8월 데뷔한 빅토리챔프는 경주 초반 치열한 자리싸움 속에서도 빠르게 선두권에 진입했다. 마지막 코너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뒤 직선주로에서 머스킷스톰과 이클립스비전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선행으로 경주를 이끈 판단이 결과로 이어졌다. 진겸 기수는 “당초 선행보다는 뒤를 따라가는 전개를 구상했지만 말의 상태가 좋아 자연스럽게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다”며 “말을 믿고 경주에 임했고 끝까지 잘 버텨줬다. 강한 상대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두 경주 결과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에서는 클러치더비가 과천시장배 2위에 이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을 거두며 누적 승점 350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메이저퓨리가 뒤를 이었고, 영남에서는 강서구청장배와 김해시장배에서 연속 준우승한 이클립스비전이 누적 승점 300점으로 2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최종 승부는 오는 12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루키(G2·1400m·총상금 7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과 영남에서 두각을 나타낸 2세마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최고의 신예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 무대다.

 

클러치더비가 시리즈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완성할지, 부산경남에서 성장세를 보인 신예마들이 반전을 만들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역별 대상경주에서 확인된 전력과 경주 운영 능력이 최종 무대에서 어떻게 맞물릴지도 관심사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최근 전문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통합인증을 4년 연속 유지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