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이제 '손맛'까지 배운다…보스턴다이나믹스, 4손가락 로봇핸드 공개
13자유도·촉각센서 탑재…드릴·너트·골프공까지 정밀 조작
심투리얼·강화학습으로 산업현장 대응…현대차그룹 제조 적용 속도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02 15:30:1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작업 능력을 끌어올릴 차세대 로봇 핸드를 공개했다.
단순 이동을 넘어 드릴과 너트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공구와 부품을 정밀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1일(현지시간) 4개 손가락과 총 13자유도를 갖춘 차세대 로봇 핸드를 처음 공개하고, 이를 장착한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드릴 비트를 끼운 뒤 직접 드릴을 작동해 나무에 구멍을 뚫고, 작은 너트를 손가락으로 돌려 체결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드럼스틱과 골프공을 손 안에서 회전·재배치하는 동작도 구현했다.
신형 핸드는 엄지를 포함한 4개 손가락에 13자유도를 적용해 기존보다 정밀한 파지와 손 안 물체 조작 능력을 강화했다. 손끝과 손바닥에는 압력 기반 촉각센서를 배치해 미세한 접촉과 힘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산업용 로봇에 필요한 내구성과 비용 효율을 고려해 사람처럼 다섯 손가락이 아닌 네 손가락 구조를 택했다. 주요 부품도 모듈화해 정비 편의성과 향후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개발 과정에는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방식과 강화학습이 활용됐다. 모터 토크와 마찰, 물체 형태 등 다양한 조건을 학습시켜 실제 작업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문을 연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아틀라스의 제조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그룹 생산현장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상용화 준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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