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뚫은 셀트리온, 이번엔 알레르기 치료제…'옴리클로'로 영토 확장
기존 바이오시밀러 선두권 입지 활용…日 퍼스트무버 출시 앞두고 의료진 공략
옴리클로 상반기 매출 1884억원·유럽 점유율 21%…美 이어 日 성장동력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14 15:20:34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확보한 입지를 발판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기존 자가면역질환·항암제 분야에서 구축한 판매망과 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신제품 '옴리클로'의 현지 안착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 출시까지 마친 옴리클로가 일본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매출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교토 국제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에 참가해 옴리클로의 임상 데이터와 제품 경쟁력을 소개한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 3월 일본에서 기관지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약가 등재를 거쳐 현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를 현지 의료진과의 접점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 알레르기·호흡기·면역학 분야 전문가 약 7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6일 의료진 400여명을 대상으로 별도 학술 세미나도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일본의 오말리주맙 처방 경험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한다. 일본의과대학 오쿠보 기미히로 명예교수가 종합토론 좌장을 맡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일본 시장에서 옴리클로의 경쟁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기존 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48%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유플라이마' 역시 관련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21%의 점유율로 선두에 올랐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허쥬마'와 '베그젤마'가 각각 78%, 6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주요 바이오시밀러가 선두권에 자리 잡으면서 신규 제품의 시장 진입에도 유리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현지 판매·마케팅 역량을 옴리클로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제품의 높은 점유율이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현지 의료진의 처방 확대와 실제 판매 성과가 향후 경쟁력을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옴리클로는 이미 유럽에서 시장 확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에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이후 올해 1분기 기준 2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도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옴리클로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매출은 1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미국에도 옴리클로를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출시했다.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옵텀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유럽에 옴리클로(75mg·150mg)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중순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에 300mg을 신규 출시하는 등 옴리클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본에서 램시마, 허쥬마 등이 구축한 신뢰와 직판 인프라를 바탕으로 옴리클로 역시 일본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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