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美 월마트 48개 매장서 신라면 알리기…K콘텐츠 앞세워 현지 공략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1-02 15:19:0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면 브랜드 출시 40주년을 계기로 대형 유통망과 글로벌 K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하며 미국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 10월 한 달간 미국 주요 월마트 매장 48곳에서 신라면 홍보를 위한 푸드트럭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아칸소·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등 4개 주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서 열렸다.

 

▲ [사진=농심]

 

이번 행사는 신라면 40주년을 기념해 미국 내 핵심 유통 채널인 월마트를 활용,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신라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식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약 4700개 매장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유통업체다.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와 지방 지역까지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미국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판매 채널로 꼽힌다.

 

농심은 이번 행사에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를 접목했다. 푸드트럭을 콘텐츠 콘셉트로 꾸미고 주요 캐릭터인 루미·조이·미라를 활용한 신라면 제품을 선보여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행사장에는 콘텐츠 속 그룹 헌트릭스를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이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다양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이는 K푸드와 K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콘텐츠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기존 아시아 식품 소비층을 넘어 일반 미국 소비자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신라면은 농심의 글로벌 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 미국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해 장기적인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농심과 월마트의 협력은 단기간에 구축된 것이 아니다. 농심은 2013년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4692개 전 점포에 신라면을 입점시키며 전국 단위 유통망을 확보했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판매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마케팅 협력까지 확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

 

유통망 확보가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이었다면 최근에는 현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브랜드 성장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이 월마트 매장에서 체험형 행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만나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K라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미국 시장 내 신라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61억원,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7.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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