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글로벌 영업 총공세…서정진 현장 출격
유럽·북미 순회 점검…판매 전략 직접 챙긴다
직판 경쟁력 강화…하반기 성장 모멘텀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05 15:17:49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셀트리온이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직판망 재점검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유럽과 북미, 일본 주요 법인을 직접 돌며 제품별 판매 현황과 입찰 일정, 약국 유통망 확장 계획을 챙길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본을 순차 방문해 8월 한 달간 해외 영업 현장을 점검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출장은 해외 법인 격려보다 하반기 판매 계획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 회장은 권역별 시장 상황과 제품별 매출, 입찰·공급 일정, 신규 출시 국가 확대 계획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발생하는 과제를 직접 조율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기존 병원과 공공조달 중심의 직판 체계를 약국 채널까지 넓히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셀트리온은 의약품이 병원과 약국으로 나뉘어 공급되는 현지 유통 구조에 맞춰 약국 직접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와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 인수 이후 현지 조직과 기존 법인 간 영업 시너지도 점검 대상이다. 인수 기업이 보유한 유통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유럽 내 판매 접점을 넓히고 공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해외 법인과 영업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의 애로사항도 직접 들을 예정이다. 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를 본사 의사결정에 곧바로 반영해 국가별 판매 전략과 공급 계획의 조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보는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8%, 97.4% 증가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고수익 후속 제품군 확대, 글로벌 직판 체계 고도화가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램시마SC를 포함한 고수익 신규 제품군은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유럽 주요국 입찰 물량의 매출 반영과 의료기관의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권역별 경쟁 상황과 계절적 수요를 반영해 제품 공급과 영업 활동을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험 등재와 입찰 수주, 공급 안정성, 의료기관·약국 영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서 회장의 현장 점검도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 해외 직접판매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체계를 확대해왔다. 병원과 의료진뿐 아니라 약국, 보험사, 공공조달기관과 직접 협상하며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현장 경영은 상반기 실적 성과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약국 직판망과 후속 제품 판매 전략 등 하반기 핵심 과제를 현장에서 조율하는 일정”이라며 “시장 변화와 영업 현장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해 하반기 매출 성장과 직판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