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사와 '2026 파트너스데이' 개최

행사서 '원팀' 결속력 재확인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9-29 15:15:58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협력사들과 함께 ‘2026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파트너스데이는 동반성장협의회 25주년을 맞아 행사의 격을 높여, 그간 쌓아 올린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과 개최한 '2026 파트너스 데이'.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환경 속에서도 굳건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협력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다음 25년을 위해 준비한 상생협력 모델과 세부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을 비롯해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 이병기 양산총괄(CPO) 등 SK하이닉스의 주요 경영진과 실무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와 분야별 우수 협력사 등 약 100개 기업의 대표들도 자리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다져온 ‘원팀(One-Team)’으로서의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행사는 강유종 부사장(구매 부문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이현철 부사장(구매전략 담당)이 연단에 올라 SK하이닉스의 상생 프로그램 확대 방향을 설명했다. 박석중 매크로리서치센터장은 연단을 이어받아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과 반도체 공급망 생존 전략’을 주제로,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들을 짚었다.

 

25주년을 기념하는 순서에서는 먼저 ‘동반성장협의회 발자취’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협의회가 출범한 순간부터 지금처럼 굳건히 자리 잡기까지 협의회를 이끌어 온 회원사 대표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지난 25년간 SK하이닉스와 협력사가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 온 발자취를 되짚었다.

 

이어 협의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에 기여해 온 역대 회장들과 협의회 지주사 오너들에 대한 예우도 이뤄졌다. SK하이닉스와 협의회는 이들을 특별 초청해 공로패를 헌정했고, 명예회장직을 신설해 전임 회장들을 위촉했다. 끝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동반성장협의회 황철주 회장에게 25주년 기념패를 증정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둔 협력사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돼 ▲기술혁신 ▲품질향상 ▲동반성장 ▲ESG 등 총 4개 분야에서 11개 우수 협력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곽노정 사장은 “지난 25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오늘날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하며 더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25년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동반성장협의회는 매년 파트너스데이마다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1억 2000만원이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돼, 보육원 퇴소를 앞둔 자립 준비 청년들의 교육과 생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5주년을 맞아 커피차와 함께 회원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벤트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회원사 구성원 2만3125명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협의회의 지난 25년은 신뢰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의 성장을 도와 온 시간이었다. 협의회는 2001년 79개 우수 협력사와 함께 ‘하이닉스 협의회’로 출범해, 협력사와의 소통 창구를 열었다. 2008년 경영 위기 국면에서는 임금 유예 등을 통해 위기 극복 과정에 함께하며 신뢰를 쌓았다. 2012년 SK그룹 편입 후 2014년에는 ‘동반성장협의회’로 개편되며 주요 동반성장 정책과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파트너스데이에서 이처럼 함께 걸어온 25년의 발자취를 이어가고 다음 25년을 더 큰 가능성으로 열어가기 위한 동반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협력사의 성장 주기를 ▲기술 개발 ▲테스트 · 검증 ▲양산 ▲판매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이에 맞춘 상생 모델을 구축해, 단계별로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먼저 기술 개발 단계에서는 유망 협력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식재산과 시료도 지원한다. ‘R&D 도전 보상제’도 신설한다. 초기 개발비를 최대 50%까지 선제 지원하고, 기술 개발에 실패하거나 구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술적 성과와 기여도를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제도다. 자금 부담을 줄이고 실패에 따르는 손실도 분담해, 협력사가 더 도전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테스트 · 검증 단계에서는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을 실증 및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분석 · 측정 지원센터가 정밀 분석과 신뢰성 평가를 맡고, 성능평가사업을 통해서는 개발한 제품을 SK하이닉스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해 수율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나아가 2027년 개소를 목표로, 공정 실증 환경인 ‘트리니티 팹’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약 3,300㎡(1,000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트리니티 팹이 가동되면 협력사는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양산 수준의 공정 환경에서 개발 중인 기술을 직접 검증할 수 있고, 생산 라인 적용 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확인해 보완할 수 있다.

 

양산 단계에서는 시설 투자와 생산 역량 확보를 돕는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컨설팅 제도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해결한다.

 

판매 단계에서는 상생결제시스템을 계속 운영하고 납품대금지원 펀드 규모도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원으로 두 배 늘려 자금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재 확보 및 육성 분야의 지원도 지속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협력사 우수 인재의 채용과 교육, 인턴 활동을 연계하는 ‘청년 하이파이브(Hy-Five)’ ▲협력사 구성원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사 경영진의 시야를 넓히는 ‘반도체 상생 CEO 세미나’ 등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의 역량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성장 주기 맞춤형 상생 모델을 활용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출신학교나 전공 등 배경 정보보다 AI을 활용한 문제 해결 역량에 초점을 맞춘 ‘SK하이닉스 AI 해커톤 2026’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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