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출자사 6곳과 AI 기술 협력 강화…차세대 항공우주 기술 확보 나선다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04 15:14:5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출자회사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항공우주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KAI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코난테크놀로지 본사에서 AI 기술 기반 6개 출자회사와 함께 ‘K-AI Family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K-AI Family 기술교류회는 KAI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들이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 및 기술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술 밀착형 협력 행사다. 지난 2024년 첫 교류회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KAI 미래융합기술원과 재경본부 임원진을 비롯해 코난테크놀로지, 펀진, 젠젠AI, 메이사, 제노코, 디브레인 등 6개 출자회사 임직원 약 50명이 참석했다.
KAI는 이번 교류회를 통해 출자회사들과 그동안의 기술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중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연내 출자회사별 발전 계획을 수립해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반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출자회사별로는 AI와 무인체계, 스마트 제조, 국방 영상 등 KAI의 미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다.
항공우주 전자장비 전문기업 제노코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무인기 FANET 데이터링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FANET(Flying Ad-Hoc Network)은 비행체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기술이다.
제노코가 추진하는 기술은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앙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Edge AI 기술과 결합해 지능형·초연결 무인체계 구현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전장에서 다수의 무인체계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무인기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와 현장 판단 능력을 높이는 데이터링크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X(AI Transformation) 솔루션을 소개했다. 제조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KA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79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수치다.
KAI는 해당 기술을 차세대 항공기 생산 과정에 적용할 경우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와 합성데이터 전문기업 젠젠AI는 자체 생성 데이터를 활용한 객체·변화 탐지 모델 고도화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해당 기술을 국방 영상 분야로 확대해 AI 기반 실증 과제와 무인기 타깃 센서 제어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AI가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객체를 식별하거나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는 기술은 무인기와 감시·정찰체계 등 방산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 역시 항공기 및 무인체계와 AI 기술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이 같은 출자회사들의 기술을 자사의 항공우주 체계종합 역량과 연결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투자회사별 기술을 공유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KAI가 필요한 기술 수요를 제시하고 출자회사와 스타트업이 이를 해결하는 방식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AI 전환(AX) 정책과 민간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 기조에 맞춰 기술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협업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연식 KAI 재경본부장은 “정부의 AX 선도 프로젝트와 민간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정책 기조에 발맞춰 KAI가 직면한 기술적 수요를 먼저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식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에는 안정적인 실증과 항공우주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KAI는 미래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KAI의 체계종합 노하우와 출자회사의 혁신 기술이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교류회를 계기로 KAI는 출자회사와의 기술 협력 범위를 AI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항공기와 무인체계,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A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79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수치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