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국토부 감사 추진해야”, 맹성규, “추가 법적 조치 취할 것”
코레일, ITX- 마음 납품 지연·부실 제작에도 2024년 다원시스와 추가 계약
ITX-마음 계약 당시, 150km/h 전기동차 제작 경험 없는 다원시스와 계약도
열차 제작 과정에서 납품 일정 8번 수정, 중량 15톤 초과 등 여러 문제 발생
문기환 기자
mjwriter@daum.net | 2025-10-22 14:27:40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한국철도공사 ITX-마음 철도차량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ITX-마음 총 218칸을 미납품한 다원시스와 2024년 2429억원에 ITX-마음 116칸 추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이 한국철도공사가 계약한 다원시스 건에 대해 질의를 마치고 맹성규 국토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 좌부터 손명수 의원, 박용갑 의원) [사진=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는 2018년 12월31일 2716억원에 ITX-마음 150칸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 11월10일 4004억원에 ITX-마음 208칸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한국철도공사가 2018년과 2019년 다원시스와 ITX- 마음 구매 계약을 최초로 체결할 당시, 다원시스는 150km/h 이상 전기동차 제작 경험이 전혀 없었다는 점 이다 .
이에 다원시스는 ITX- 마음 제작 과정에서 기본설계 · 상세설계 제출 지연 외 도면 · 기술자료 불일치, 용접 기술력 부족, 부품 수급 지연, 시운전 일정 지연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납품 관련 대일정을 최초 대비 8번 수정해야 했다 .
또, 당초 2022년 12월11일까지 납품을 완료하기로 했던 ITX- 마음 150칸은 2년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0칸이 미납품 된 상황이며 , 2023년 11월10 일까지 납품을 완료하기로 했던 ITX- 마음 208 칸은 1년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88칸이 미납품 됐다.
철도공사는 다원시스의 ITX- 마음 납품 지연으로 기존 노후차량을 정밀안전진단 , 유지보수를 거쳐 연장 사용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기존 노후차량의 정밀안전진단비와 유지보수비 약 53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다원시스가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납품한 차량이 부실 제작됐다는 점이다 . | 철도공사는 다원시스에 ITX- 마음을 공차 기준 190톤으로 제작하도록 요청했다 . 하지만 2022년 3월 다원시스의 ITX- 마음 초도편성 제작 차량을 실측한 결과, 제작사의 중량 계산 오류 등으로 인해 중량이 당초 기준치를 15톤 초과한 205톤으로 확인 됐다 .
이에 철도공사는 차량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원시스가 제작한 ITX- 마음은 입석 승객을 50% 수준으로 제한해 일 평균 121만원, 연 4억4240만원씩 향후 25년간 110억 6014만원의 입석 승객 운임 손실이 발생하게 됐고, 철도공사는 2025년 9월 다원시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했다 .
하지만, 철도공사와 ITX-마음 검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 등은 다원시스가 제작한 ITX- 마음의 중량 초과 문제에 대해 ‘철도 기술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며 설계적합성검사, 합치성검사, 형식시험검사, 주행시험검사 등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했고 , 국토교통부는 2023 년 3월22일 다원시스가 제작한 ITX- 마음에 대해 형식승인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
박 의원은 “다원시스가 ITX-마음 납품 지연과 부실 제작 등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가 2024년 4월 다원시스와 2429억원에 ITX- 마음 116칸 추가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계약”이라며 “국토부가 2024년 철도공사-다원시스 간 ITX- 마음 추가 계약 과정과 다원시스의 ITX- 마음 납품 지연 , 부실 제작에 대한 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에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은 “국민 여러분에게 다원시스 건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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