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소비자도 엄지척"...맘스터치, 일본 시장서 선전 이어간다

올해 2월부터는 맘스 피자로 소비자 입맛 공략
현지화 메뉴와 더불어 조식 메뉴 등도 선봬
연내 10개 매장 오픈 목표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5-07-29 15:13:2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맘스터치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4월 맘스터치는 일본 시부야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기준 누적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일본 내 10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도쿄 하라주쿠에 일본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 [사진=맘스터치]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는 지난 5월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일본이 외산 외식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는 가맹점 매장 열기가 수월하지 않은 도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직영으로 핵심 상권에 매장을 열고 도전에 나섰다. 일본 시장 공략은 상업 중심지와 생활 밀착형 지역으로 나누는 '투트랙 전략'으로 삼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도쿄는 임대료가 비싼 도시다. 한국처럼 도쿄 인근에도 위성 도시들이 있다. 위성 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소비자들이 많고 식음료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있다"면서 "해당 도시에서는 브랜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생활권 중심의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부야와 하루주쿠의 경우 일본 각지에서 오는 여행객이 많다. 반복 구매보다는 매장의 브랜드에 대한 최초의 첫인상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가시성이 높은 인테리어로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현재 도쿄를 중심으로 관동 지역에 집중하고 있으나 향후 관서지방 진출도 노리고 있다. 

 

맘스터치가 일본 시장을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이 글로벌 미식 시장에서 갖는 포지션이 상당히 높다. 3스타 급 미슐랭 시장도 많은 국가"라면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생활권에 속하고 입맛도 비슷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보수적인 시장이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편이다. 하지만 맘스터치는 일본 시장 진출 이후 1년동안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맘스터치는 한식을 현지화한 메뉴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K푸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치즈불고기버거’와 ‘허니갈릭싸이버거’, 한국식 양념치킨 메뉴인 ‘맘스양념싸이순살’ 등이 대표적이다. 맘스양념싸이순살은 맘스터치 시부야점에서 치킨 메뉴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2월부터 시부야점에서 맘스 피자 판매를 시작했다. 조각 피자와 한판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한판 피자는 하루 평균 60판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부야점에서는 조식 메뉴도 판매 중이다. 싸이버거 외에도 한국식 토스트와 더불어 한국식 믹스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맘스터치 시부야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맘스터치는 일본 직장인들의 브랜드 경험 확장을 위해 근무시간을 아침 8시로 앞당겼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출근하는 일본 직장인들을 보고 고안하게 됐다"면서 "평상시에는 커피의 경우 300엔에 판매하지만 조식시간인 8시부터 10시 사이에는 100엔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소비자들이 부수적으로 메뉴를 확장해달라는 요청이 있다. 향후 다양한 메뉴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첫 가맹점도 계약을 하고 오픈 준비 중이다. 맘스터치 시부야점의 안정적인 매장 운영과 제품력을 보고 가맹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의 경우 개인 가맹점이 많은 반면 일본은 법인 가맹점 비율이 월등히 높다. 이러한 특성상 향후 일본 내 맘스터치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맘스터치는 현재 일본외에 태국 7개, 몽골 12개 등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가맹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몽골 시장은 연내 15개까지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스가 한국의 인기 메뉴들에 관심이 많고 추가 도입을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있다"며 "라오스 시장은 올해 하반기 내 1호점의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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