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감사위원 후보에 '글로벌 거버넌스통' 박유경 APG 출신 추천…주주가 직접 뽑았다

국내 자본시장 첫 주주 주도 공개추천 사례…APG 출신 전문가로 독립성 강화
영풍·MBK 주주제안 통해 임시주총행…감사위원회 견제 기능 시험대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6-29 15:03:4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국내 자본시장 최초로 주주 주도 공개추천 절차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가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글로벌 거버넌스 전문가인 박유경 전 APG 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 및 이머징마켓 투자부문 대표다.

 

▲ 박유경 전 APG 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 및 이머징마켓 투자부문 대표[사진=대한변호사협회]

 

박 후보는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을 운용하는 APG에서 약 17년간 근무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투자와 기업지배구조 업무를 총괄했다. 

 

이머징마켓 주식 운용 전략을 담당해 기업가치 제고, 주주권 보호, ESG 및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수행해 왔다.

 

국내외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주주권 보호, 지속가능경영 관련 주주관여 활동도 이어왔다. 

 

현재는 Tara Climate Foundation 이사회 멤버 및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과거 국민연금공단 ESG위원회 위원,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위원회 위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산하 일반주주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공개추천은 특정 주주나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독립된 감사위원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후보 추천에는 고려아연 주주와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관, 학계, NGO(비정부기구), 전문가 단체 등이 참여했다. 기업경영, 회계·재무, 법률·컴플라이언스, ESG, 산업·기술, 리스크관리 등 분야에서 10명 이상의 후보가 추천됐다.

 

후보 심사는 3단계로 진행됐다. 외부 전문기관이 상법상 결격사유와 독립성, 이해상충 여부 등을 검토했다. 

 

이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로부터 모두 독립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후보심사위원회가 전문성, 독립성, 직무수행 역량, 지배구조 이해도, 평판 등을 종합 평가했다.

 

이번 사례는 국내 상장회사 감사위원 후보를 주주 주도로 공개추천하고, 회사와 추천 주주 모두로부터 독립된 외부 심사기구가 검증·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울러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이사회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한 후보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은 독립적인 선임 절차에서 시작된다”며 “박 후보는 글로벌 기업지배구조 전문성과 독립성,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로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과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영풍·MB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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