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경찰 송치에 “깊은 유감…검찰서 진실 밝힐 것”
정몽규 “이사회 속인 사실 없어”…검찰 수사서 기소 여부 주목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9-22 14:59:5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경찰의 검찰 송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2일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의 정상적인 추천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이사회에 보고된 전강위 참고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해 이사회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오인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해성 전 전강위원장이 사퇴했을 뿐 협회에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위임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없는데도 관련 요청이 있었던 것처럼 자료에 기재한 부분을 업무방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홍명보 전 감독은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송치 처분됐다. 연봉 과다 지급 의혹과 명예훼손 관련 고발 건 역시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송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경찰의 송치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경찰 판단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전 회장은 “수사 과정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진행된 점을 충실히 설명했다”며 “이사회를 속일 이유도 없고 속인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검찰 등 추가 수사 과정에서 오해가 해소되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송치 결정으로 사건의 공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검찰은 경찰이 넘긴 수사 기록과 정 전 회장 측의 반박, 관련 이사회 문서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핵심 쟁점은 전강위의 감독 추천 절차에 정 전 회장 등이 실제로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이사회에 제출된 자료에 허위 내용이 포함됐는지, 해당 내용이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정 전 회장 측이 “이사회를 속인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이사회 보고자료 작성 경위와 감독 선임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가 검찰 단계의 핵심 공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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