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장애인 자녀 사후 재산관리 확대…보험·신탁 결합
하나생명·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3자 협약…사망보험금 관리·생활비 지급 지원
2025년 후견·유언대용신탁 이어 보험금청구권신탁 연계…장애인 가족 금융안전망 강화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1-03 14:57:30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이 부모 사후 장애인 자녀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과 신탁을 결합한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종신보험으로 생활 재원을 마련하고 신탁을 통해 보험금을 관리·지급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가족의 장기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하나생명과 장애인 가족의 안정적인 삶과 미래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진우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과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이사,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사후 자녀의 재산관리와 생활 유지에 대해 갖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부모가 사망한 이후에도 자녀가 필요한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금융과 복지를 연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하나은행은 장애인 자녀의 생활환경과 가족의 요구를 반영해 보험금이 필요한 용도에 맞게 관리·지급되도록 맞춤형 신탁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생명은 보험금청구권신탁과 연계할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지원해 장애인 자녀의 미래 생활 재원 마련을 돕는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전국 본부와 지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제도를 안내하고 설명회 개최와 상담 연계 등 장애인 가족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인 보험금청구권신탁은 보험계약자가 생전에 사망보험금의 관리·지급 조건을 정하면 사망 이후 신탁회사가 보험금을 수령해 수익자에게 약정된 방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보험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대신 생활비 등 필요한 자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도록 설계할 수 있어 자산의 조기 소진을 방지하고 수익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자녀가 직접 재산을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부모가 생전에 마련한 재원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신탁 가입과 보험금 지급 방식은 관련 제도 및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하나은행은 기존 장애인 가족 대상 신탁 지원을 보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생활자금 관리를 위한 장애인 연금계좌 개설과 후견신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모 사후에도 자녀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같은 해 9월 말에는 메트라이프생명과 보험금청구권신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험금 관리·지급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번에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장애인 부모 단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보험을 통한 재원 마련부터 사후 신탁 관리, 제도 안내와 상담까지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 자녀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부모님에게는 마음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하나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금융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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