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한음악상 출신 박진형, 루빈스타인 콩쿠르 2위

손열음·조성진 3위 넘어 최고 성적…상금 2만달러
2014년 신한음악상 수상…프라하의 봄 이어 국제무대 성과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10 14:57:00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신한은행의 클래식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 '신한음악상' 출신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세계적 권위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손열음과 조성진이 기록한 3위를 넘어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신한은행은 제6회 신한음악상 피아노 부문 수상자인 박진형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진형 [사진=신한은행 제공]


대회 공식 결과에 따르면 박진형은 벨라루스의 울라지슬라우 칸도히와 함께 2위에 올랐다. 우승은 러시아의 드미트리 유딘, 3위는 우크라이나의 로만 페디우르코가 차지했다. 공동 2위에게는 은메달과 상금 2만달러가 주어진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는 20세기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1887~1982)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고 젊은 피아니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1974년 창설됐다.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콩쿠르로,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박종경과 손열음, 조성진 등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대회는 39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 무대에 올라 경쟁했고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실내악과 고전 협주곡, 대형 협주곡 등 세 차례 무대로 치러졌다.

박진형은 결선에서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했다. 앞선 고전 협주곡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했다.

올해 콩쿠르는 일정 면에서도 이례적이었다. 1·2차 경연은 지난 4~5월 독일 크론베르크에서 진행됐지만 중동 정세의 영향으로 결선 일정이 미뤄져 이달 3~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렸다. 박진형은 약 5개월에 걸친 대회 일정을 소화한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진형은 신한은행과도 12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제6회 신한음악상 피아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일찍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지난해 모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추가하며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넓혔다.

신한음악상은 국내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된 신한은행의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의 기부금 모금으로 출발했으며 수상자에게 장학금 1600만원과 해외 단기연수 프로그램 참여, 세종체임버홀 정기연주 기회 등을 지원한다.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음악가에게 해외 연수와 실제 무대 경험을 제공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박진형 역시 신한음악상 수상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며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이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박진형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거둬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신한음악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클래식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기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신한음악상 외에도 발달장애인 연주자를 직접 채용해 운영하는 음악단 '신한 SOL레미오' 등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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