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성승민, 전국체전 2년 연속 우승… 막판 독주로 실력 입증

전창민 기자

hbkesac@gmail.com | 2025-10-20 14:55:30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근대5종 국가대표 성승민 선수(대구)가 지난 18일에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전국체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차 선발전 1위에 이어 상승세를 굳히며 대표팀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성승민 선수는 펜싱 256점, 수영 277점, 레이저런 611점을 합산해 총점 1144점을 기록, 2위(1134점)와 10점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마지막 레이저런 구간에서 첫 사격을 깔끔히 성공시키며 선두를 잡은 뒤, 이후 경쟁자들이 따라붙지 못할 정도의 독주 레이스를 펼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직후 성승민 선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1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훈련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첫 사격 이후 흐름을 완전히 제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 오는 날 경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오히려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웃었다.

 

성승민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근대5종 여성 메달리스트(동메달)로 등극하며 한국 근대5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월드컵 파이널 은메달을 잇따라 거머쥐며 신종목 체계(장애물 경기 도입)에서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로써 성승민 선수는 국내무대에서 연속 정상에 서며 아시안게임을 향한 가장 유력한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남은 2차 선발전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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