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숨은보험금 10조원 찾기…고령층 지원 강화

서민금융진흥원과 공동 캠페인…'내보험찾아줌' 조회·청구 방법 안내
지난해 3조2470억원 환급…유사 사이트 개인정보 수집 주의 당부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10-27 14:54:55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보험금 지급이 확정됐지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이 지난해 말 기준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가 보험금 환급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온라인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대면 안내를 강화해 보험금 조회와 청구를 돕는다.


생명보험협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27일부터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대국민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생명보험협회·서민금융진흥원 공동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홍보 포스터 [이미지=생명보험협회 제공]



숨은보험금은 보험금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보험계약자나 수익자가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금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알지 못하거나 보험계약 만기 이후에도 높은 이자가 계속 적용된다고 오해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보험계약 만기 이후에는 이자율이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현행 생명보험 표준약관 기준으로 만기 후 1년까지는 평균공시이율의 50%, 1년 초과 3년까지는 40%가 적용되며 3년 이후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 다만 실제 적용 조건은 가입한 보험상품의 약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숨은보험금은 약 1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지급된 숨은보험금은 약 3조2470억원이다.

숨은보험금 잔액은 2022년 말 12조4000억원에서 2023년 말 12조1000억원, 2024년 말 11조2000억원, 2025년 말 10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3년 동안 약 2조1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보험업계는 매년 진행하는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과 개별 안내 등을 통해 미청구 보험금의 환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보험 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을 확인하고 청구할 수 있는 '내보험찾아줌' 서비스의 이용방법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내보험찾아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 조회 서비스다. 본인 인증을 거쳐 가입한 보험계약과 숨은보험금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조회된 보험금 가운데 온라인 청구가 가능한 항목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청구할 수 있다.

소비자는 공식 홈페이지(cont.insure.or.kr)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보험 가입내역과 미청구 보험금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보험금 종류와 계약 상태에 따라 보험회사에 별도 청구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보험회사들도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보험계약자 등의 최신 주소로 숨은보험금 안내문을 발송하거나 모바일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캠페인은 특히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생명보험협회는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숨은보험금 조회 방법을 직접 시연하고 보험 가입내역 확인을 돕는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고령 소비자도 자신의 보험금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유사 사이트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최근 '내보험찾아줌'과 비슷한 이름의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보험영업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이용 전 운영 주체와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확인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보험금 조회를 명목으로 불필요한 개인정보 제공이나 별도 금융상품 가입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생명보험사 고객센터의 영상 안내, 경제·시니어 분야 유튜브와 블로그 등 생활밀착형 매체를 활용해 캠페인을 알릴 계획이다.

각 생명보험사도 숨은보험금 환급을 촉진하기 위한 안내 활동을 이어가며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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