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치명적인 고관절 골절, 적극적인 수술 및 재활치료로 회복해야
정창헌 기자
ostin0284@gmail.com | 2026-09-18 14:54:56
[메가경제=정창헌 기자] 93세의 고령인 A씨는 외출 후 차에서 내려 이동하다가 쓰러진 뒤 걷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병원을 찾았을 때 내려진 진단은 고관절 골절이었다. 곧바로 상급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한다는 이유로 명확한 치료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정신을 잃을 만큼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어 며칠 째 고통 받던 A씨는 다른 병원을 찾아 갔으나 고령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거절 당하기 바빴고, 가족들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절망에 빠졌다.
고관절 골절은 노령 인구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로 꼽힌다. 뼈가 약한 고령층은 가벼운 낙상 사고로도 쉽게 골절상을 입는데, 부상 이후 오랜 기간 침상에 누워 지내게 되면서 욕창, 폐렴, 혈전증, 심폐 기능 저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하지만 막상 수술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고령의 환자들은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 자체와 마취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고관절 골절은 과연 어떻게 치료하고 재활해야 할까. 본바움병원 김재중 대표원장은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수술을 주저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환자의 전신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오히려 합병증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고관절 골절 수술은 골절 양상과 환자의 뼈 상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부러진 뼈를 금속정이나 나사못으로 단단히 고정하여 뼈가 자연적으로 붙게 유도하는 내고정술과 손상된 관절 부위를 인공관절로 대체하여 조기에 안정을 찾는 인공관절수술이 대표적이다. 수술 후에는 장기적인 와병 생활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체중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물리치료와 보행 훈련이 병행되어야만 환자가 다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A씨는 본바움병원을 통해 고관절 수술을 받고 불과 3~4일만에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조금씩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내원 당시 걷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던 A씨는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어 일상을 되찾았다.
은평구 본바움병원 김재중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의료기관의 거절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만 가지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수술과 체계적인 재활을 진행한다면, 어르신들도 충분히 통증에서 벗어나 건강한 두 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환자의 상태를 끝까지 살피는 의료기관을 통해 노년기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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