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전 놓치면 끝”…굴절이상 방치, ‘평생 시력’ 좌우한다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4-21 14:51:2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시력 발달 시기에 발생하는 굴절이상을 적절히 교정하지 않을 경우 약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검진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시력 발달이 완성되는 만 7세 이전 치료 여부가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굴절이상은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시력 발달 시기에 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망막에 선명한 상이 형성되지 않고, 이로 인해 뇌가 흐릿한 시각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시는 전체 환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약시는 단순 시력 저하와 달리 안경 등 교정수단을 사용해도 시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양안 교정시력이 연령별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질 경우 진단된다. 한쪽 눈의 시력 발달이 저해될 경우 입체감과 거리 판단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과 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굴절이상인 근시, 원시, 난시 모두 약시를 유발할 수 있다. 근시는 망막 앞쪽에 초점이 맺히는 구조로 원거리 시야가 흐려지며, 양안 시력 차이가 클 경우 시력 발달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시는 망막 뒤쪽에 초점이 형성돼 조절 능력이 충분치 않은 소아에서 시력 발달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불규칙한 굴절로 인해 상이 왜곡돼 보이며, 교정하지 않을 경우 시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시 역시 약시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양안이 동일한 대상을 주시하지 못할 경우 뇌가 한쪽 눈의 시각 정보를 억제하면서 해당 눈의 기능 발달이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의 경우 시력 이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보호자가 외형만으로 이를 인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눈을 찡그리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물을 보는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단순 관찰만으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약시는 만 7세 이전 치료 시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후에는 치료 난이도가 크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학교 시력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과 진료와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의 김대희 전문의는 “소아는 시력 저하를 스스로 인지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지체 없이 정밀 검사를 통해 굴절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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