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미국이 밀어주니 돈 된다'…전 사업부 흑자, 3분기 만 '반등'
미국 관세·정책 수혜 직격탄…큐셀 모듈 가격·판매량 동반 상승
케미칼 구조개선·첨단소재 회복까지…“카터스빌 양산 본격화로 실적 더 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4-28 14:59:10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미국 통관 차질 우려 해소에 따른 현지 공장 가동 정상화, 미국 정책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익 개선, 기초소재 사업 구조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8일 한화솔루션은 2026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3조88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5.5% 늘어난 92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5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다.
◆ 신재생에너지, 미국 공장 가동 정상화...우호적 정책 환경 조성
사업별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1109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2분기 연속 2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단순한 판매 물량 회복을 넘어 최근 미국 정책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수익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회사는 풀이한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 셀 통관 지연 이슈가 연말부터 완전히 해소돼 미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EPC(설계, 조달, 건설)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이 가속화해 모듈 판매량이 증가했다.
동남아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등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돼 모듈 판매가격도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103~249%에 달하는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수입 장벽을 강화하면서 현지 제조 역량을 갖춘 큐셀(태양광)의 모듈 가치와 판매량이 함께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에 따른 공급망 재편 수혜도 더해지며 미국 시장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모듈 판매량 증가 및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EPC 프로젝트 수행 물량 증가와 함께 개발자산 매각까지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동남아 4개국 관세 부과에 이어 또 다른 우회 생산 지역인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최종 판정이 연내 예정됐다.
이에 따라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한층 강화되면서 큐셀 제품의 미국 현지 프리미엄도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케미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원료 수급·제품 공급 안정화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3401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흑자 전환했다.
중동 지역 이슈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급 변화와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일부 반영됐지만, 이번 실적 개선 배경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구조적 개선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비수익 사업 정리와 생산 라인 합리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고,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또 2025년 적자를 기록했던 PVC 해외 사업은 1분기 흑자 전환했고, 가성소다 사업은 전력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W&C 사업 또한 초고압 케이블 소재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케미칼 부문은 2분기에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완만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틸렌 등 주요 원료를 적시에 조달해 가동률을 높이면서 국내 고객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초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와 공장 운영 최적화, 주요 원료 선제 확보 및 구조적 체질 개선 등을 지속해 글로벌 수급 불균형에 대응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첨단소재, 태양광 소재·경량복합소재 수익성 개선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소재 사업은 원가 구조 개선과 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였고, 경량복합소재 사업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2분기 태양광 소재 사업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경량복합소재 사업 역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와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는 “연말까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카터스빌 공장 셀 라인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미칼 부문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주요 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구조적 체질 개선을 지속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