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중국 전문 기자가 현장에서 본 중국…‘차이나 왕수다’ 출간
도시·산업·세대별 변화와 한중 교류 현장 담아
996·위챗 결제·탕핑 등 중국 사회 일상 조명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9-09 14:45:44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같은 중국을 바라보면서도 누군가는 기회를, 누군가는 위기를 말한다. 중국 주요 도시의 외교 현장을 경험한 외교관과 현지 취재를 이어온 중국 전문 기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중국 사회의 변화와 일상을 풀어낸 책 ‘차이나 왕수다’가 출간됐다.
도서출판 푸른길은 최강석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부총영사와 최고봉 아주경제 중국총괄법인장이 공동 집필한 ‘차이나 왕수다’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중국을 하나의 장면이나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부동산 침체와 청년 실업이 이어지는 한편 새로운 산업과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일부 도시가 성장세를 늦추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는 중국의 모습을 지역·산업·세대별로 짚었다.
두 저자는 약 1년간 각자의 기록과 경험을 모아 중국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최 부총영사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약 30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외교부 동북아국과 주중국대사관·총영사관 등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베이징·광저우·선양·상하이·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 근무하며 현지 사회와 정책 변화를 경험했다.
최 법인장은 중국 특파원과 지사장 등을 거치며 현지 산업과 문화, 사회 변화와 한중 교류 현장을 취재해 왔다.
책에서 최 부총영사는 베이징·광저우·선양·상하이·칭다오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별 역사와 경제, 생활문화를 풀어냈다. 베이징의 성문과 순환도로, 광저우의 공유경제, 선양의 중공업 역사, 상하이의 모바일 결제와 자동차 번호판, 칭다오·산둥 지역의 한중 교류 등 현장에서 접한 사례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최 법인장은 중국을 둘러싼 뉴스와 현장의 간극에 주목했다. 성장 중심에서 생존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와 ‘탕핑’으로 대표되는 청년 세대의 선택,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현지화 필요성 등을 현장 목소리와 함께 다뤘다.
책 후반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이른바 ‘996’ 근무 문화와 위챗·QR 결제, 초고속 배달, 숫자 문화, 결혼과 주택, 왕홍과 라이브커머스, 한푸 등 중국인의 생활상을 소개한다. 거리와 직장, 스마트폰 등 일상적인 장면을 통해 중국 사회의 변화도 살펴본다.
책 제목인 ‘왕수다’에는 거창한 이론보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 중국을 현실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저자들은 한두 개의 사례를 중국 전체의 모습으로 일반화하기보다 서로 다른 지역과 사람, 산업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고봉 저자는 “중국은 멈춘 것처럼 보여도 안에서는 계속 움직이는 나라”라며 “한 장면이나 한 뉴스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중국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강석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친 소재와 도시의 차이를 통해 중국과 중국인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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