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도지사 취임…‘기후경제수도·AI 대전환’ 민선 9기 닻 올렸다
1일 취임식 개최…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 슬로건 아래 공식 업무 개시
핵심 비전 ‘기후경제수도’ 제시…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선순환 산업 육성
제2공항 갈등에 “신뢰 바탕 사회적 합의 도출할 것”…이재명 대통령 “지방정부는 국정 동반자” 축사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7-01 14:45:17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기후경제수도’로의 체질 개선을 공식화하며 민선 9기 도정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신임 도정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인공지능(AI) 혁신을 두 축으로 삼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질적인 지역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로드맵을 선포했다.
제40대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도청 탐라홀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도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위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도청 집무실에서 사무인수서에 최종 서명하며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에 거행된 취임식에는 도민 대표를 비롯해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전직 도의회 의장단, 김성범 국회의원,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 조순호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 등 각계각층 주요 인사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새로운 도정의 출범을 축하했다.
위성곤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행정의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철저히 민생과 현장에 밀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위 지사는 “도민의 실질적인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도정이 이뤄내는 그 어떤 외형적 성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도정의 성과는 전적으로 도민들께 돌릴 것이며, 행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도지사인 제가 끝까지 지겠다”고 책임 행정을 확언했다.
제주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및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정공법을 택했다. 위 지사는 “제2공항 난제를 풀어내는 힘은 일방적인 권력의 집행이 아니라 도민 간의 두터운 신뢰에서 나온다”라며 “이해관계자와 도민 모두가 객관적으로 신뢰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사회적 합의 절차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미래를 이끌 큰 틀의 발전 축으로는 ‘사람’과 ‘기술’을 지목했다. 위 지사는 “청년이 국외로 떠나지 않고 머무는 제주,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제주, 환경 보전과 경제 성장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며 “가장 똑똑한 제주의 인재들이 고향에서 배우고 일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람이 중심이 되고 기술이 미래를 견인하는 자립형 지자체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비전 ‘기후경제수도 제주’의 구체적인 산업 청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위 지사는 제주의 독보적인 자산인 바람과 햇빛을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전기차가 유기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을 수행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친환경 호텔이 안착하며, AI가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설계하고 자율주행차가 도민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지능형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유치 및 AI 기반의 행정·산업 고도화 구상도 공식화했다. 위 지사는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가 특정 자본의 이익 독점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도민 전체가 향유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정착시키겠다”라며 “재생에너지와 AI가 지역 산업의 뼈대를 바꾸고, 바뀐 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며, 이것이 다시 도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구체화했다.
이를 뒷받침할 3대 행정 운영 원칙으로는 ‘현장·신속·책임 행정’을 제시하며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공조를 보여주는 메시지도 공유됐다. 취임식 현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 전달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국민께서는 저에게 국정 운영의 엄중한 책임을 맡기셨고, 위성곤 지사님께는 제주의 미래를 개척할 소임을 부여하셨다”라며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다지려는 책임의 무게는 중앙과 지방이 다르지 않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민선 지방자치 출범 3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거시적 대도약을 함께 견인해 나갈 동반자이자 원팀(One-Team)”이라며 “지방 시대의 주역인 제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패러다임 변화를 리드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 지사는 취임식 직후 도청 구내식당을 찾아 행정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청원경찰, 환경미화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소통 행보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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