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3508억 계약 수주…2033년까지 유럽 CMO 수행
2033년까지 생산·공급…중장기 수주잔고 기반 강화
ADC·펩타이드로 포트폴리오 확대…유럽 거점 신설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9-11 14:43:1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3500억원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이 2033년까지 이어지면서 장기 수주 잔고를 추가로 확보했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3508억원(미화 2억6218만2000달러) 규모의 신규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은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19억달러로 늘었다. 올해 공시 기준 신규 계약은 이번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산과 공급이 2033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 매출 기반과 수주 잔고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기반을 넓히기 위해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영업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18만L 규모 5공장에 이어 올해 3월 미국 록빌 공장 인수까지 더해지면서 총 84만5000L로 확대됐다. 회사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향후 총 138만5000L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영역도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존 항체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 생산 역량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시설을 구축했으며,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펩타이드 CDMO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글로벌 영업망 확대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올해 3분기 내 네덜란드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3곳에 영업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품질 경쟁력도 수주 확대의 기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승인 464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장기간 생산과 공급이 이어지는 계약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거점 확장을 병행해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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