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배경부터 S-PASS 증명까지"…전인석 대표, 삼천당제약 논란 직접 해명

2500억 규모 지분 매각 결정 철회…"회사 가치 지키는 것이 우선"
S-PASS 플랫폼 실체 의혹 '반박'…美FDA 문건 공개로 '정면돌파'
소통 미숙 인한 논란 확산 '사과'…"보안 범위 내 정보 공개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4-07 14:59:44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저는 거짓을 말하거나 계약을 부풀린 적이 없습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그동안 발생한 여러 의혹 및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가 직접 블록딜 오해와 비즈니스 구조 등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먼저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에 공시했던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Block Deal)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철회 사유는 시장의 불신 확산과 주주가치 훼손 발생에 따른 조치다.

 

당초 전 대표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통해 증여세 1차 납부 관련 주식 담보 대출 원리금 상환 390억원과 잔여 증여세액 1240억원, 양도소득세 및 제반 세비 705억원 등 총 2335억원의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지분 매각을 위해 미국 공급 계약 규모를 과대 포장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전 대표는 개인적인 재무 이행보다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지분 매각 철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음을 설명했다.

 

전 대표는 “저는 삼천당제약의 자부심과 주주 여러분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한 사람”이라며 “오직 경영과 성과로 삼천당의 길을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삼천당제약 비즈니스 모델 ‘3축’ 소개…“제품 공급 기반 계약 구조”

 

전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전 대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비즈니스 모델은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 ▲Profit Sharing ▲파트너사 매출의 Binding 조건 포함 등의 구조로 이루어졌다.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의 경우 삼천당제약의 모든 글로벌 계약은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이라는 동일한 원칙을 따르도록 작성되며, 계약서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작성하는 형태였다.

 

특히 전 대표는 2016년 12월 미국 수출용 점안제 독점 판매 및 공급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달 체결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미국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점안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등을 바탕으로 체결한 글로벌 계약 목록을 띄워 보이며, 삼천당제약은 기술 수출 회사가 아닌 제품 공급 기반의 제약사임을 강조했다.

 

‘Profit Sharing’ 관련해서는 제품을 사업화해서 발생하는 이익을 계약 비율에 따라 나누어 갖는 이익 배분 구조이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평범한 계약 구조임을 안내했다.

 

파트너사 매출의 Binding 조건과 관련해서는 바인딩 파트너사가 예상 매출을 제출한 뒤, 삼천당제약이 가장 좋은 매출 전망 등을 제시한 파트너사를 선택하되, 2년 연속 목표치의 50%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삼천당제약이 즉시 ‘계약 해지’를 결정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독소 조항)을 갖는 형태의 구속력이 있는 구조임을 설명했다.

 

전 대표는 “마일스톤 금액만으로 전체 계약 규모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삼천당제약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 이전 계약에 담긴 마일스톤의 의미가 ‘기술의 가치’라면 삼천당제약처럼 제품 공급 기반 계약에 담긴 마일스톤의 의미는 제품 개발 비용의 일부를 제품 상용화까지 단계별로 나눠 지급하는 ‘착수금’ 성격”이라며 “마일스톤이 가지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천당제약의 가치는 일회성 마일스톤이 아니라 파트너사가 바인딩 조건으로 약속한 향후 10년치의 제품 매출 규모에 있다”고 강조했다.

 

◆ S-PASS 실체 증명할 문서 ‘공개’…전략적 보안 해치지 않는 범위 내 정보 공유 ‘다짐’

 

전 대표는 ‘S-PASS는 가짜이며, 특허도 없고,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제네릭이 아니라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 등의 의혹에 대해 미국 FDA에 공식적으로 제출하고 논의 중인 문서들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반박했다.

 

특히 FDA는 실체가 없거나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서류에는 응답조차 하지 않는 기관임을 강조하며, 해당 문서는 FDA가 삼천당제약이 S-PASS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의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에 해당함을 보여주는 문서라고 공개했다.

 

또한 삼천당제약이 등록한 특허에도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발한 제약사의 SNAC 물질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기재돼 있으며, 전문 특허법인으로부터 받은 공식적인 특허 검토 의견서에도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오리지널 제약사의 특허와 접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실려 있음을 피력했다.

 

전 대표는 “우리가 사기를 치고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천당제약의 기술은 세계 공인 기반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서류 위에 존재한다”며 “이 서류들이야말로 삼천당제약이 가고 있는 길이 진실임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계약 내용을 공시문에 작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행 공시 가이드라인 규정상 품목 허가 전 단계에 있는 의약품일 경우 미래의 매출 추정치를 공시문에 직접 기재해서는 안 돼 기재하지 못한 것이었을 뿐이었다고 전 대표는 해명했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제약사의 제형 특허를 완벽히 회피하기 위한 전략을 위해 파트너사 이름과 특허 정보 등을 비공개하는 부분도 있음을 덧붙였다.

 

아울러 전 대표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만 몰두하다 보니 소통이 미숙했던 것 같다”며 “주주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삼천당제약은 완전히 바뀌겠다”면서 “전략적 보안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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