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독주·벤츠 하락"…3월 수입 상용차 시장, 판이 갈렸다

3월 총 351대 '반짝 반등'에도…전년 대비 감소, 시장 위축 여전
만 질주 vs 이베코 급락…브랜드별 '체력 격차'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4-08 14:56:52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3월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이 브랜드별로 뚜렷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의 급성장과 전통 강자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 재편 조짐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볼보트럭과 만(MAN) 등이 성장세를 주도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이베코는 감소세를 보이며 경쟁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표=한국수입자동차협회]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3월 수입 상용차 신규등록대수가 35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 상용차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만 72대, 벤츠 31대, 벤츠 밴 19대, 볼보트럭 154대, 스카니아 65대, 이베코 10대를 기록했다.

 

3월 기준 수입 상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3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30대) 대비 52.6%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380대)과 비교해 7.6% 감소한 수치다. 

 

단기적으로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시장 규모는 여전히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별로는 볼보 트럭이 154대를 기록해 점유율 43.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108.1%,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해 독주 체제를 강화했다. 

 

만은 72대를 기록해 점유율 20.5%로 2위권에 올라섰다. 전년 대비 44%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전월 대비로도 18% 늘며 안정적인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최근 공격적인 영업 전략과 제품 경쟁력 강화가 반영된 결과로 업계는 풀이한다.

 

스카니아가 65대(18.5%)로 뒤를 이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벤츠는 31대로 점유율 8.8%에 그쳤으며, 전년 대비 64.4% 급감했다. 

 

같은 기간 누적 실적도 115대로 전년(196대) 대비 전년 대비 41.3% 감소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벤츠 밴 부문은 19대로 전월 대비 111.1% 증가, 전년 대비 26.7% 증가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베코는 1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47.4% 감소, 누적 기준으로도 60% 이상 급감해 시장 내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3월 누적 기준으로는 총 985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1100대) 대비 10.5% 감소했다.

 

볼보트럭은 392대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소폭 감소(2%)했으며, 만은 214대로 20.9% 증가해 점유율 확대를 이어갔다. 

 

반면 스카니아(10.3%), 벤츠(41.3%), 이베코(60.6%) 등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트랙터(147대)와 특장차(138대)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수요를 견인했다. 

 

트랙터 부문에서는 볼보트럭(67대)이 강세를 보였고, 만(41대), 스카니아(17대) 등이 뒤를 이었다. 덤프트럭 역시 58대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볼보트럭(32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장차 시장에서도 볼보트럭(49대)을 중심으로 스카니아(31대), 만(24대), 벤츠 밴(19대) 등이 고르게 분포해 건설·물류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카고 트럭은 8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수요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건설 경기 둔화와 물류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브랜드별 제품 경쟁력과 영업 전략에 따라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연비·고효율 차량과 유지관리 서비스 경쟁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일부 브랜드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상용차 전환과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이 시장 재편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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