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삼성·애플 '슬림폰' 경쟁…'아이폰17' 공개 임박

애플, 내달 9일 신제품 공개 행사 개최
삼성 '갤럭시S25 엣지'보다 얇아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5-08-28 15:01:58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애플이 기존 제품 대비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아이폰17 에어'를 앞세워 삼성전자와 슬림폰 경쟁에 본격 나선다. 새 모델은 두께 5.5㎜ 수준으로, 올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5'보다는 두껍지만 갤럭시S25 엣지(5.8㎜)보다 얇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애플 CI.[사진=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언론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쯤 개최된다.

 

행사 슬로건은 '놀라움이 뚝뚝 떨어진다(Awe dropping)’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랍다(jaw-dropping)’는 표현을 변형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17 기본형 ▲에어 ▲프로 ▲프로 맥스 등 4개 라인업이 공개된다. 기존 ‘플러스’ 모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에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제품 4종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가장 얇은 아이폰…120Hz 화면·카메라 아일랜드 삭제

 

아이폰17 에어는 두께 5.5㎜, 디스플레이 6.6형으로 설계됐으며, 애플이 자체 개발한 C1 모뎀이 탑재된다. 후면 카메라는 무게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듀얼 대신 단일 렌즈로 교체됐다.

 

해당 제품에는 A19 프로 칩 보다 GPU 코어가 하나 적은 A19 칩 또는 A19 프로 칩의 수정된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A 프로 시리즈 칩을 고급형 아이폰 모델에만 탑재해왔다.

 

다만, 아이폰17 에어에는 2천900mA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갤럭시S25 엣지의 3천900mAh 용량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더 얇고, 더 가볍고 즉시 판매 가능한 제품이지만, 다른 ‘에어’ 모델처럼 배터리 수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며 물리적 SIM 슬롯도 빠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플러스 모델이 사라지면서 기본형은 화면 크기가 기존 6.1인치에서 6.3인치로 확대된다. 장기간 60Hz로 제한됐던 화면 주사율도 120Hz로 상향될 전망이다. 또 카메라를 감싸던 아일랜드 디자인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프로 맥스 모델은 후면 카메라 모듈이 세로 배열에서 가로 배열로 바뀌고, 프로 맥스는 배터리 효율이 개선된다.


◆ 삼성과 '슬림 경쟁' 본격화…50달러 가격인상 전망도

 

애플이 초슬림 모델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의 경쟁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5월 갤럭시S25 엣지를, 이어 갤럭시Z폴드7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상반기 S25 시리즈와 하반기 폴드7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1~7월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슬림폰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부품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수년간 다양한 조합을 구성하는 등 하드웨어 기술을 지속 혁신 중이다.

 

맥루머스의 유출 전문가 인스턴트 디지털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의 기본 저장 용량은 기존 128기가바이트(GB)에서 두 배 상승한 256GB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0달러(약 7만원)의 가격 인상이 될 수 있으나, 애플은 최소한의 가성비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어느정도는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폰 외에도 2~3개의 새로운 애플워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워치 시리즈11 ▲울트라3 ▲SE 3세대가 거론된다. 또, 2022년 이후 3년 만의 신작인 에어팟 프로3도 공개된다. 한층 콤팩트해진 디자인에 향상된 음질, 개선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애플의 슬림폰 경쟁이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애플TV 앱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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