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취임 100일…1차산업·관광 고도화로 경제 재도약

4615억원 민생 추경 편성…AI·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
제2공항 내년 상반기 의견 수렴…G20·공공기관 이전 유치 총력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07 14:34:29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1차산업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제2공항을 비롯한 주요 현안은 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 방향을 정하고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제주도는 위 지사가 7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민선9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의 주요 성과와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7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 지사는 취임 이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상공인과 농어업인, 건설업계 등의 부담을 줄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직후 1호 행정명령으로 민생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취임 열흘 만에 4615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관광객 소비와 소비심리 등 일부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에는 제주경제의 기반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 고도화에 무게를 둔다. 농수산물 유통·물류와 수급 체계를 개선하고 고령화와 기후변화, 에너지 비용 문제 등을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농어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업 전환을 추진하고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제주관광전략회의’를 운영한다. 관광객 소비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정책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신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주민 참여와 개발이익 공유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해 재생에너지와 우주, 바이오 산업을 키우고 2028년 G20 정상회의와 글로벌 AI 허브,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제주도는 G20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 8월 전담반을 꾸린 데 이어 지난 6일 15개 관계부서와 4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전담조직으로 확대했다. 개최도시 공모에 대비해 유치 전략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 문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민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섬식정류장, 제주~칭다오 항로, 재활용품 배출제 등 주요 현안도 정책의 편익과 부담을 따져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제주 산업생태계와의 연계성을 주요 유치 논리로 내세울 계획이다. 위 지사는 질의응답에서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거론했다.

위 지사는 “지난 100일 동안 방향을 세웠다면 이제부터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며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 제주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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