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호주산 초경질유 첫 도입…중동 리스크 낮춘다
바로사 가스전 초경질유 30만배럴 첫 도입…중동 편중 에너지 공급망 분산
LNG 연 130만톤 이어 나프타 원료까지 확보…SK인천석유화학 원가 경쟁력 강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7-27 14:53:0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민간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물량을 국내 수급으로 연결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초경질유 30만배럴을 오는 8월 초 인천항을 통해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초경질유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가벼운 액체 형태의 원유다. 일반 원유보다 나프타 성분이 많아 석유화학 원료와 휘발유·항공유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물량은 SK인천석유화학의 초경질유 전용 설비에 투입된다.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 나프타는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 화학제품과 석유제품 생산에 사용돼 원료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하는 초경질유는 연간 생산량 300만배럴 가운데 지분에 해당하는 110만배럴이다. 회사는 이 중 30만배럴을 우선 국내로 들여오고, LNG도 매년 130만톤씩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3%에 해당한다.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바로사 가스전은 SK이노베이션 E&S가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다. 지분은 호주 산토스가 50%, SK이노베이션 E&S가 37.5%, 일본 JERA가 12.5%를 보유하고 있다.
20년 계약기간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 E&S가 확보한 물량은 초경질유 2200만배럴, LNG 2600만톤에 달한다. 장기간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한 성과가 상업 생산과 국내 도입으로 이어진 셈이다.
회사 측은 이번 도입이 중동에 집중된 에너지 수입 구조를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질 경우 원료 수급과 운송비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호주산 물량을 확보하면 공급 차질 위험을 일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을 실제 상업 생산과 국내 도입으로 연결한 사례”라며 “LNG와 초경질유 공급을 통해 국내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의 수급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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