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돈 94억, 최윤범 측근 상장사 인수에 쓰였다"…영풍·MBK, 우회지원 의혹 제기

신설법인 기업어음 인수 자금, 중간법인 거쳐 이매진아시아 지분 확보에 투입
3주 뒤 고려아연 출자 펀드로 CP 상환…영풍·MBK "사적 유용 여부 조사해야"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22 14:32:32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측의 코스닥 상장사 인수 과정에 약 94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자금이 여러 법인을 거쳐 경영권 확보에 쓰인 뒤 회사가 출자한 펀드 자금으로 상환됐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 영풍 로고

 

22일 영풍·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19년 12월 설립 1년 미만의 신설법인 영미디어이엔티가 발행한 기업어음(CP) 93억6000만원을 인수했다.

 

해당 자금은 디케이이앤엠과 라이브엔터테인먼트를 거쳐 코스닥 상장사 이매진아시아의 지분 확보에 사용됐다는 게 영풍·MBK 측 설명이다.

 

약 3주 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96억원을 출자했다. 

 

이 자금은 디케이이앤엠 지분 인수 등에 투입됐으며, 이후 영미디어이엔티를 거쳐 고려아연의 CP 상환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직접 투자한 자금은 회수됐지만, 최종 투자손실 위험은 고려아연 출자 펀드로 이전됐다고 주장했다.

 

이매진아시아가 과거 지창원 대표의 가족회사인 청호컴넷이 보유했다가 2018년 매각한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사실상 경영권 재확보를 위한 우회지원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공급한 자금을 다시 고려아연 출자 펀드로 상환한 구조"라며 "당시 대표이사였던 최 회장의 의사결정 과정과 회사 자금의 사적 유용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의혹은 영풍·MBK 측이 제기한 주장으로, 자금 지원의 위법성이나 사적 유용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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