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린 SK이노베이션 사령탑 교체
오민아 기자
finance@megaeconomy.co.kr | 2025-05-30 14:27:28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업황 불황으로 위기에 몰린 SK이노베이션이 28일 이사회를 열고 추형욱 SK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총괄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박상규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조직 안정화와 지속적인 사업 전략 실행을 위한 조치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바탕으로 수행해온 사업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기 위해 이사회 현직 이사 중에서 대표이사 및 총괄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추 신임 대표는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로서 SK E&S 대표이사 시절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등 4대 핵심 사업을 이끌며 에너지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온 인물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이후에는 E&S 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했다.
장용호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분야의 투자·M&A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전략가다.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장 재직 시 SK머티리얼즈 및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장 총괄사장은 현재 SK㈜ 대표이사직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직을 겸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합병 시너지 본격화, SK온 턴어라운드, 에너지·화학 부문 실적 개선 등 주요 전략 과제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리밸런싱과 O/I(Operation Improvement)를 지속 추진하며 전사적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박상규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 및 써니(mySUNI) 총장 역할을 수행하며 SK그룹의 인재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 일본 담당으로서 일본 내 사업 기회 발굴에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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