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과 끝을 지키다”… 여행용품 브랜드 ‘인포트’

공급 중단 위기에서 출발한 자체 브랜드, 가격과 품질의 균형으로 승부
카페24 기반 자사몰 구축, 마케팅 전략 정비로 4개월 만에 매출 3배 성장

이준 기자

industry@megaeconomy.co.kr | 2026-02-19 14:25:12

▲여행용품 브랜드 인포트는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100% 자체 제작 체계를 구축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캐리어 바퀴가 고장 나거나 손잡이가 부러져 곤란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튼튼한 요새 안에 있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명 ‘인포트’처럼, 고객님의 소중한 짐을 안전하고 견고하게 보호할 수 있는 캐리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행용품 브랜드 ‘인포트’ 나범수 대표의 말이다. 

 

인포트의 출발점은 10년 이상 유통업계에 몸담아 온 나 대표의 경험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던 시기, 주력으로 판매하던 캐리어가 갑작스러운 공급 중단과 가격 인상이라는 상황을 맞았다. 공급사가 유통 방식을 변경해 직접 판매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 나 대표는 처음으로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플라스틱 캐리어는 소재에 대한 환경 규제로 인해 국내 생산이 쉽지 않아 대부분 해외 공장에 의존하는 제품이다. 인포트 역시 베트남과 중국 현지 공장을 직접 발굴해 제작을 시작했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100% 자체제작 체계를 구축했다.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재 판매되는 제품은 모델로만 10여종, 사이즈와 색상 등 옵션을 포함하면 70~80여 종에 이른다.

 

인포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과 품질 사이의 균형이다. 인포트는 우수한 소재와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방탄유리보다 강도 높은 소재, 국제표준 잠금장치 정품 사용, 고강도 사전테스트, 평생 A/S 보장 등은 인포트가 기본 원칙으로 삼는 요소들이다. 시제품이 완성되면 충격 낙하, 주행, 손잡이, 내구성, 부품별 테스트를 유럽 기준에 맞춰 진행한다. 유럽은 도로 환경과 공항 인프라, 환경 규제 측면에서 한국보다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지역이다. 그는 “캐리어는 여행지에서 한 번 망가지면 그 여행 전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테스트를 유럽 기준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포트는 사업 초기부터 오픈마켓과 패션 편집숍을 거쳐 자사몰로 확장하는 유통 전략을 구상했다. 202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왔고, 브랜드 성장에 맞춰 지난해 자사몰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자사몰의 본격적인 운영과 함께 카페24의 다양한 마케팅 기능과 데이터 기반 분석 도구를 활용해 전략을 전면 재정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상품별 캠페인 운영 방식이다. 카페24의 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통합 캠페인 구조를 개편했다. 이전에는 모든 상품을 하나의 캠페인으로 묶어 운영해 주력 상품에 광고비가 집중되는 구조였다면, 상품 라인별로 캠페인을 분리하고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제품들의 매출 가능성이 새롭게 확인됐고, 전략을 개편한 지 4개월 만에 매출이 약 3배로 증가했다.

 

아울러 여러 광고 매체를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예산을 충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광고비를 익월 매출 대금과 상계하는 ‘매출연동형 광고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인포트의 다음 단계는 캐리어 프리미엄 라인 출시다. 동시에 파우치, 보스턴백 등 여행과 관련된 제품군도 확장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여행을 준비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유행을 쫓기보다 오래 사용되고 다시 선택받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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