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기 서대문구청장, 과도한 의전·동원 폐지…'3대 공직문화 혁신' 선언
‘의전 축소·참여 확대·주민 중심 행정’ 3대 실천 과제 종합 가동
근무시간 외 수행·‘얼굴도장 찍기’ 지양…자발적 행사 참여 및 유튜브 생중계 대폭 확대
“형식보다 실질, 절차보다 주민 삶 변화 우선”…행정력 현장 투입으로 실용 행정 구축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7-27 14:24:24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관습적으로 이어져 오던 과도한 의전과 형식적인 업무 관행을 과감히 덜어내고, 그만큼의 시간과 행정력을 현장과 주민 소통에 집중 투입하는 공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구정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대문구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의전은 줄이고, 참여는 넓히고, 행정은 주민에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공직문화 혁신 3대 실천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구정 운영 전반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취임 이후 공직자들과의 소통 자리에서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주민과의 소통과 경청’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행정의 중심은 언제나 주민이어야 하며, 전시성 행정이나 보여주기식 관행 대신 주민의 실질적인 삶을 바꾸는 일에 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종합적인 행정 철학이 이번 혁신안에 반영됐다.
우선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과도한 구청장 의전 제도를 대폭 간소화한다. 정규 근무시간에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지원을 받고, 근무시간 외에는 단순 환송이나 이른바 ‘얼굴도장 찍기’ 형태의 관행적 수행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특히 주말이나 야간에 개최되는 유관단체 행사 중 부서장의 실질적인 역할이나 업무 연관성이 낮은 일정에는 수행 공무원을 동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불필요한 의전 대기 시간에서 벗어나 본연의 대민 행정 및 복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의전 감소로 절약된 시간과 행정력은 주민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경청 행정 시간으로 전환된다.
구정 행사 운영 방식 및 참석 문화도 전면 개편된다. 그간 일부 행렬에서 나타났던 주민 인원 동원 관행을 원천적으로 지양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기반한 참여를 원칙으로 정립한다.
이와 함께 구의 주요 행사와 주요 정책 설명회에 대한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대폭 확대한다. 생업이나 개인 사정으로 현장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구정에 쉽게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대민 소통의 디지털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부 조직 문화 역시 권위주의적 틀에서 벗어나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조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직급이나 형식을 따지기보다 실질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고, 복잡한 절차보다 주민의 삶에 미치는 실질적 효과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대민 서비스 체계를 강화한다. 형식적 서류 작업과 절차적 지연을 최소화함으로써 민원 처리와 주민 요구사항 대응 속도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이번 공직문화 혁신이 단순한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정 전반의 행동 준칙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형식적인 절차를 줄여 확보한 역량을 현장에 투입해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주민 중심 행정'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행정의 존재 이유는 형식을 갖추고 절차를 이행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있다”라며 “불필요하고 관습적인 행정 관행은 과감히 덜어내고, 주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듣는 경청 행정을 통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하나씩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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