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AI 초협력 가속화 나서

신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고객가치·ESG협력 등 강화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7-12 14:24:37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AI 초협력을 가속화해 금융 혁신과 신성장 동력 발굴, ESG 경영 협력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SKT와 작년 7월 4000억원대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금융과 ICT산업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AI 초협력을 가속화해 금융 혁신과 신성장 동력 발굴, ESG 경영 협력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양사는 올해부터 ▲AI 신성장 영역 공동 발굴 ▲AI 초협력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AI 기술로 사회적 가치창출이라는 3대 영역을 위주로 협업을 강화한다.

특히 하나금융그룹과 SKT는 지난 11일 코엑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AI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Lab for Startups(AI 스타트업 랩)을 오픈했다. 강남권에 연면적 430㎡로 마련된 AI 스타트업 랩은 사무실과 회의실·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16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AI 스타트업 랩에서 지난 4월부터 시작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파트너사와 투자자들과 접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와 핀테크·메타버스·클라우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결합해 미래 성장산업 탐색과 비즈니스 기회 발굴도 지원한다.

AI 스타트업 랩에는 하나금융그룹과 SKT에서 선정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15개사가 입주했다. 더불어 양사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고객가치를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 3개사와 SKT와 SK브로드밴드·11번가 등 SK ICT 패밀리 3개사간 고객 데이터 가명 결합이 대표적이다. 당장 올 하반기 결합 고객 데이터와 AI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과 신규 AI 데이터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에서는 SKT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SKT는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OCR(광학문자인식) 모델 개선을 비롯한 금융 프로세스 고도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은 SKT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되는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 패턴과 매장 방문 니즈를 분석하고 특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와 AI 기반 통신이 연계된 공간이 조만간 선을 보일 예정이다.

금융·통신 혜택을 집약한 카드를 출시하고 출국 고객에 대한 로밍과 환전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하나은행의 3D 상설관도 눈길을 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ICT를 기반으로 금융 혁신을 이루기 위해 SKT와 사업 분야는 물론 ESG 경영 차원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하나금융그룹과 SKT가 보유한 각자의 장점이 AI 기술로 융합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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