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 韓 B2B 소싱 ‘산업재’로 확장…산업용 로봇 구매 300%↑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13 14:24:4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B2B 구매 수요가 완제품 중심에서 산업 설비와 부품, 자동화 장비 등 생산·사업 운영에 필요한 산업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과 전기 설비, 전자부품 등의 구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국내 제조기업의 스마트 제조 및 자동화 수요가 글로벌 소싱 시장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B2B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은 7월 대형 프로모션 기간 한국 기업의 B2B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 규모 상위 품목에서 포장·인쇄, 산업 기계, 전자부품·액세서리·통신, 전기 설비·용품, 상업용 설비·기계 등 생산과 사업 운영에 직접 활용되는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특히 전기 설비·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구매 규모가 50% 증가했다. 스마트 설비 등에 활용되는 전자부품·액세서리·통신 관련 품목도 30% 이상 늘었다. 산업 기계와 제품 출하 과정에 필요한 포장·인쇄, 매장 및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설비·기계 등에서도 구매 확대가 나타났다.

 

상위 10개 품목 외에서도 공급망과 스마트 제조 관련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관·운반·수송에 활용되는 자재 운반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동력 전달에 사용되는 동력전달장치와 품질 관리 및 검사에 필요한 계측기기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비 도입부터 부품 조달, 생산·운영, 품질 검사와 물류에 이르기까지 제조 및 공급망 전반에서 구매가 고르게 증가한 점이 이번 7월 데이터의 특징이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산업용 로봇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산업용 로봇 구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전체 구매 규모 자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산업 기계와 전기 설비 관련 품목의 동반 성장과 맞물리면서 국내 제조기업의 자동화 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알리바바닷컴 측 설명이다.

 

전문 시설용 미용 기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0% 가까이 구매가 증가했다. 미용실과 피부과·에스테틱 등에서 활용되는 장비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구매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수요도 일부 반영됐다. 여름휴가와 신학기를 앞두고 선물·공예품과 사무·문구용품 등의 구매가 증가했다. 학교와 문구 소매업체, 선물용 상품을 취급하는 기업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면서 노트와 필기 패드 등 관련 제품 구매도 확대됐다. 여름 나들이와 아웃도어 수요에 따라 신발·잡화 품목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났다.

 

알리바바닷컴은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여러 국가의 공급업체를 비교하고 견적을 받아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B2B 소싱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통관·결제 서비스와 함께 AI 기반 상품 추천 및 소싱 도구도 지원해 구매자가 입력한 사양에 적합한 공급업체와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 관계자는 “7월 구매 데이터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B2B 소싱이 완제품을 넘어 산업 설비와 부품, 자동화, 물류 등 실제 생산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소기업이 전 세계 공급업체와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되고 필요한 제품을 유연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소싱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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