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파업에도 '업무 차질 無'…사측 "대화로 해결·요구안 다수 수용"

노조 400명, 3주간 2차 파업 돌입…사측 "부서별 대응책 마련"
임금 인상 요구 사측 추산 15%…단협 41개→74개 확대 제시에도 이견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1-06 15:23:41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약 400명 규모의 2차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은 현재까지 업무 차질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는 노조 요구안을 다수 수용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상생노동조합이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AI]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0시부터 오는 27일까지 3주간 2차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이 밝힌 참여 규모는 약 400명으로, 원자재시험파트와 미생물그룹, FM시험파트, 물류그룹 및 산하부서, MFG QA 1~3그룹, 오퍼레이션 기획팀, 생산 GS 직무, 샘플관리그룹, MES그룹 등이 대상이다.

 

노조는 파업과 동시에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구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향후에도 교섭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되, 사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생산공정까지 파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각 부서의 업무 특성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작업에 차질이 발생한 부서는 없다고 밝혔다.

 

향후 생산과 글로벌 고객사 납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파업과 별개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측의 이견을 좁혀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조가 일방적인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사측 "단협 41개→74개 조항 확대 제시"…핵심 쟁점에는 이견

 

사측의 대화 재개 의지에도 임금 인상률과 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은 여전하다. 회사는 임금 인상안과 단체협약 확대안을 제시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임금 인상률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2%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정률 9.5%와 정액 300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액 인상분까지 포함할 경우 노조의 전체 임금 인상 요구 수준이 약 15%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단체협약에서도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다수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기존 41개 조항을 74개 조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 역시 당초 90여 개였던 요구안을 18개로 축소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사측은 인사권과 경영권 등 회사 고유 권한에 관한 노조 요구가 합의의 걸림돌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요구안 개수는 축소됐으나 인사 및 경영권 등 회사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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