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글로벌 신약 '선수' 영입…MD 8명으로 R&D 강화
노바티스 출신 김태호 합류…신경과학 CEO 직속 본부 개편
BMS·애브비 출신 김수영 영입…항암 임상개발 역량 보강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9-08 14:22:10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팜이 신약 연구개발(R&D) 조직에 글로벌 연구자와 의사과학자(MD)를 잇달아 영입하며 전주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 단계의 후보물질 발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환자와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초기 연구부터 반영해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신경과학과 항암 분야의 글로벌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임상개발과 약물감시(PV), Medical Affairs(MA) 등 주요 의학 기능에 MD 인력을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주요 개발·의학 기능 전문인력 가운데 MD 비중은 약 20%다. 수니타 미스라(Sunita Misra) CMO를 비롯해 임상개발, CNS, 항암, PV, MA 등 주요 기능에 총 8명의 MD가 포진해 있다.
이들은 소아신경과·뇌전증·종양학 등 각 치료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상개발 전략과 안전성 평가, 의료진과의 의학적 소통 등을 담당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MD앤더슨 암센터 등 연구·의료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과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인력들이다.
최근에는 연구 단계의 리더십도 강화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신경과학 R&D 전문가 김태호 박사를 Neuroscience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기존 CNS 연구 기능을 CEO 직속 조직인 Neuroscience 본부로 개편했다.
김 박사는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신경과학 R&D를 담당하며 신약 발굴과 전임상, 초기 임상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수행했다. 앞으로 신경과학 연구와 중개연구, 연구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과 오픈 이노베이션, 국내외 공동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항암 R&D에서는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를 별도로 강화하고 있다. RPT는 신용제 RPT센터장이, TPD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라이언 크루거(Ryan Kruger) 최고과학책임자(CSO)가 각각 연구를 이끌고 있다.
임상개발 단계에서도 인력 보강이 이어졌다. 지난 7월에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18년 이상 항암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김수영 MD를 Clinical Development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SK바이오팜은 이 같은 인력 구성을 바탕으로 연구 단계부터 임상적 가치와 사업성을 함께 검토하는 R&D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NS 분야에서는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부분 발작·소아 적응증 확장, 카리스바메이트 등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암 분야에서는 p300, NTSR1·CA9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와 아시아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을 글로벌 신약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본격화한다. 아시아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거쳐 글로벌 개발로 이어가고,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임상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신약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개발 경쟁력은 후보물질 자체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과정과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가치를 얼마나 개발 과정에 반영하느냐에서도 결정된다”며 “연구 전문가와 치료영역별 MD의 협업을 확대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과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R&D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