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아파트 잇따라 청약…"높은 분양가, 입주 시점 시세까지 따져야"
‘써밋 클라비온’·‘충정로역자이르네’ 19일 1순위 청약
59㎡ 최고 18억원대…“입지·신축 희소성 감안해 가격 판단해야”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8-18 14:21:12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일정에 돌입하고 있다. 분양가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현재 가격만으로 비싸고 싸다를 판단하기보다 입지와 신축 희소성, 향후 입주 시점의 주변 시세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에 나선 단지 가운데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 클라비온’과 중구 중림동 ‘충정로역자이르네’는 전용면적 59㎡ 최고 분양가가 나란히 18억원대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두 단지 모두 입지 여건과 공급 희소성을 감안하면 현재 분양가만으로 가격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써밋 클라비온’과 ‘충정로역자이르네’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해당지역을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 직전 분양보다 비싸지만…입지 차이 고려하면 가격 판단 달라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써밋 클라비온은 지하 4층~지상 29층, 8개동,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59㎡ 최고 분양가는 18억 663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신길동에서는 불과 5개월 전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신길센트럴시티’가 공급됐다. 이 단지의 당시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14억 6000만원이었으며, 전용 84㎡ 최고가는 18억 8000만원으로 현재 써밋 클라비온의 전용 59㎡ 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써밋 클라비온은 직전 분양 단지와 입지와 상품 구성 등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같은 신길동에서 5개월 전 분양한 단지보다 전용 59㎡ 최고 분양가가 4억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는 점은 눈에 띈다.
신길뉴타운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신길뉴타운 구역 밖에 있어 써밋 클라비온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써밋 클라비온은 신길뉴타운 내 역세권 입지라는 점이 분양가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길뉴타운 내 기존 단지도 전용 59㎡가 17억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어 향후 시세를 고려하면 현재 분양가가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일반분양 물량도 많지 않아 이 가격대에서도 청약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중구 평균 웃도는 분양가…입주 시점 가격 흐름 함께 따져야
서울 중구 중림동에 들어서는 충정로역자이르네는 지하 7층~지상 25층, 3개동, 총 29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86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59㎡ 80가구, 전용 84㎡ 101가구 등이 공급된다.
전용 59㎡ 분양가는 층과 동에 따라 17억 4000만~18억 8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는 최고 24억 5500만원이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6600만원으로, 이달 기준 중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인 약 4400만원을 크게 웃돈다. 다만 분양업계에서는 중구 평균 매매가격에 구축 단지가 다수 포함돼 있어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림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충정로역에서 지하철 2·5호선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중구는 새 아파트 공급 자체가 드문 지역”이라며 “도심에서 거주하려는 수요가 꾸준했던 만큼 입지와 희소성이 분양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가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재 분양가가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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