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 3대 주주로 맞는다…"AI 동맹 본격화"
내달 6일 투자금 납입…잠정 발행주식 기준 지분 4.54%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10-30 14:21:06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3대 주주로 맞는다.
엔비디아의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 규모 투자금 납입 일정이 확정되면서 양사의 AI 협력이 지분 투자로 이어지게 됐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오는 11월 6일로 확정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지난 7월 24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20만4500원이다.
공시에 기재된 잠정 발행주식 수는 724만1564주다. 이를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인 1억5212만6544주에 더해 계산하면 엔비디아의 증자 후 지분율은 약 4.54%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의 3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조달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3일 기준 환율로 투자금을 원화로 환산한 뒤 발행가격으로 나눠 최종 주식 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시에 기재된 약 1조4809억원의 조달금액 역시 기존 환율을 적용한 잠정치다.
투자금 납입 일정이 확정된 것은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선결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당초 엔비디아의 투자는 네이버가 이번 유상증자 조달자금을 제외하고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정정공시에서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투자금은 AI 팩토리 관련 신규사업 추진에 투입된다. 공시에 제시된 잠정 자금 집행계획은 올해 약 50억원, 내년 약 6920억원, 2028년 이후 약 7838억원이다. 실제 집행 규모와 시기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 등록되며, 1년간 인출과 매각이 제한된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자본 관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 조건을 충족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까지 앞두면서 글로벌 AI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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