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술사만 8명"…남양유업, 조제분유로 다진 '예방형 품질관리' 전 제품 확대

국내 유업계 최다 식품기술사 배치…R&D부터 생산·품질관리까지 전 과정 책임
조제분유 100여 개 자체 관리기준·스마트 HACCP 구축…예방 중심 안전관리 강화
OEM 협력사에도 동일 기준 적용…"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까지 관리"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07 14:19:5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국내 유업계에서 가장 많은 식품기술사를 전진 배치하며 예방 중심의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조제분유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생산, 품질보증, 식품안전 등 전 과정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식품 안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양유업은 7일 현재 국내 유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8명의 식품기술사를 핵심 부서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기술사는 원료와 미생물, 제조공정, 설비, 품질관리, 식품 관련 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국가기술자격으로, 제품 개발부터 생산 안정화와 품질·안전 기준 수립까지 식품 제조 전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인력이다.

 

▲ 남양유업 식품기술사 (상단 왼쪽부터) 장창원 세종공장 품질보증부문장, 원종은 천안공장 품질보증팀장, 송대영 세종공장 생산팀장, 이재구 세종공장 품질보증팀장, (하단 왼쪽부터) 서경민 중앙연구소장, 최원호 나주공장장, 조영훈 식품안전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회사는 식품기술사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원료 선정과 공정 설계, 생산 안정화, 품질 기준 수립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예방 중심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훈 남양유업 식품안전센터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미생물이나 원료, 공정 등 단일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식품기술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을 연결해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품질관리 체계의 기반은 62년간 생산해 온 조제분유다. 회사는 일반 식품보다 엄격한 안전기준이 적용되는 조제분유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관리 노하우를 우유와 발효유, 커피, 단백질 음료 등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법적 검사항목이 60여 개인 조제분유에 대해 국제 기준과 주요 수출국 규제, 잠재적 위해 요소 등을 반영한 100여 개 자체 관리 항목을 운영한다. 원부자재 입고부터 생산공정, 완제품 검사와 출하까지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내부 규격을 적용해 품질 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예방형 품질관리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남양유업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세종공장 조제분유 생산라인에 스마트 HACCP을 구축했다. 주요 공정 데이터를 365일 24시간 자동 수집해 관리 기준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도 품질관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중앙연구소는 원료 배합뿐 아니라 원료 특성에 적합한 온도와 압력, 유화 조건 등 생산공정까지 함께 설계해 기능적 품질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실제 유크림 기반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지방구의 크기와 분포를 제어하는 공정 기술을 적용해 품질과 생산 효율을 함께 개선했다.

 

생산 현장에서도 식품기술사의 전문성은 공정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주공장에서는 무지방우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탈취공정 거품 문제를 지방 특성과 진공도에 따른 끓는점 변화를 분석해 설비 운전 조건을 개선함으로써 해결했다.

 

남양유업은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OEM 제품에도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원부자재 관리부터 제조공정, 완제품 검사까지 자사 제품과 같은 수준의 기준을 적용해 협력사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은 시스템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2만6553주와 우선주 10만8851주 등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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