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리얼월드와 손잡고 ‘물류 특화 피지컬AI’ 개발 본격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21 14:14:3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대한통운이 피지컬AI 기업 리얼월드(RLWRLD)와 손잡고 물류 현장에 특화된 피지컬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사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AI·로봇 기술을 결합해 물류 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공동 확보하고 실제 현장 적용 및 상용화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물류 특화 피지컬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리얼월드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종훈 CJ대한통운 미래성장추진단장,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윤동욱 전략기획실장과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이강욱 사업대표(CBO), 안지윤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양사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리얼월드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며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기술 투자와 협력을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AI 기술 개발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피지컬AI는 AI가 디지털 환경을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로봇 등을 통해 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작업 환경과 물품의 형태가 다양하고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로봇과 AI를 결합한 자동화 기술의 활용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양사는 우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Robotics Foundation Model) 공동 개발에 나선다. RFM은 로봇이 시각과 언어, 음성, 센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와 풀필먼트, 콜드체인 등 다양한 물류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한다. 실제 물류 작업에서 요구되는 자동화 수준과 성능 기준을 설계하고 기술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얼월드는 RFM과 피지컬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다.
실제 물류 사업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도 진행한다. 양사는 택배 분류 과정에서 운송장이 위를 향하도록 물품을 정렬하는 작업 등을 대상으로 피지컬AI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정밀한 손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시키는 작업도 병행해 향후 피지컬AI가 수행할 수 있는 물류 작업의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피지컬AI 기술 확보를 위해 실제 현장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배치해 완충재 투입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국내 물류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한 사례로 제시하며 기술의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의 적용 공정을 피킹과 분류, 검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로봇이 사람처럼 주변 환경과 작업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여러 물류 공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CJ대한통운은 물류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피지컬AI 개발에 활용하고, 리얼월드는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의 협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물류 특화 피지컬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고 상용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이종훈 CJ대한통운 미래성장추진단장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국내 최대 수준의 물류 인프라와 다양한 물성을 취급하는 현장의 데이터는 AI 학습과 고도화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이라며 “리얼월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물류 현장에 최적화된 피지컬AI 기술을 개발·고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오는 30일까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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