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삼성, 협력사에 1조 400억 조기 지급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3-01-12 14:11:37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11개 관계사는 자금 수요가 몰리는 명절 직전에 협력사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총 1조 4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대상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자매마을 특산품과 스마트공장 지원 업체의 제품 판매에 나선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7개 관계사는 오는 20일까지 회사별로 임직원 대상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특산품을 판매한다.
또 삼성은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업체도 포함해 판로 개척과 판매 확대를 지원했다.
올해 설 맞이 장터에는 49개 중소업체가 참여해 한우, 굴비, 한과, 김 등 100여 종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 중이다.
이는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에 따라 중소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도 30일 이내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원자재·최저임금 인상분의 납품단가 반영과 더불어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등 협력사 경영 안정화를 지원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설 선물의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 장터를 통해 농가와 소상공업체의 판로를 넓혀 내수 경기 진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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