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타지키스탄 뚫은 K-태양광…첫 MW급 발전소 -

고르노바닥산·수그에 3MW 태양광·0.5MW ESS
국산 모듈·저장장치 실증…중앙아시아 진출 가속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9-27 14:06:06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타지키스탄에 처음으로 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다. 

 

한국 정부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해 고산·혹한 지역에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하면서 현지 전력난 해소와 함께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 수그드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현장 전경.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타지키스탄 고르노바닥산에서 ‘타지키스탄 수그·고르노바닥산 태양광 발전 및 ESS 구축’ ODA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수행한 에너지 분야 ODA 사업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수그와 고르노바닥산 지역에 각각 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0.5MW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번 사업은 세계은행과 유럽연합이 추진하는 관련 사업과 함께 3개 사업을 대표하는 통합 준공식 형태로 진행됐다.

 

타지키스탄은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구성된 중앙아시아 내륙국가다. 특히 고르노바닥산 등 고지대 지역은 험준한 지형과 혹한으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이 같은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ESS를 함께 구축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타지키스탄에 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사업이자 향후 추가적인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을 시험할 기회가 됐다. 고도가 높고 기후 조건이 까다로운 현지에서 국산 태양광 모듈과 ESS 설비를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면서 국산 기자재의 기술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사업 과정에서 축적되는 발전·운영 데이터는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중앙아시아와 같은 고산·혹한 지역에서 확보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과 ESS 기자재의 해외 공급망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번 사업을 단순한 개발원조를 넘어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과 연계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타지키스탄 국제개발협력(ODA) 태양광 발전소 준공은 척박한 고산 환경을 극복하고 K-재생에너지의 우수한 기술력을 중앙아시아의 중심에서 입증한 상징적인 성과”라며, “이번 실증 성과를 발판 삼아 국내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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