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기 먹지만, 기후테크는 AI 탄다…'AX·GX 전환' 새 시장 연다

대한상의·글로벌 에너지 리더 부산 집결…"AX·GX 결합, 한국에 기회"
삼성·SK·LG·포스코·두산 등 550개사…AI 전력망부터 수소환원제철까지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16 14:13:23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인공지능(AI) 전환과 녹색(탄소중립) 전환의 결합이 차세대 글로벌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국내외 기후·에너지 리더들이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AX(AI 전환) & GX(녹색전환)를 주제로‘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글로벌 기후 에너지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수데슈나 고쉬 배너지 월드뱅크(WB) 동아시아및태평양지역인프라국장이 참석했다. 

 

구글(Google), RWE, 포스코, 효성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 국제기구 및 정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의 급속한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기존의 기후·에너지 전환 구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격변이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정책을 재점검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춘 국가로서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재생에너지, 배터리, 수소, 탄소관리, 첨단 제조기술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별 기후기술의 발전을 넘어 기술간 융합을 통해 산업 자체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경제계도 AX와 GX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formation)’으로 AI로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어떻게 기후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AI는 녹색 전환을 앞당기는 강력한 혁신도구인 동시에, 전례 없는 전력 수요를 만들어내는 도전과제이기도 하다”며 “이것이 AX와 GX를 함께 논의해야 하는 이유이며, 전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구르부즈 고눌 IRENA 국가협력·파트너십 국장은 반도체·전력인프라·첨단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두 전환을 연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스펜서 로우 Google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총괄은 “기업의 청정에너지 사용은 산업경쟁력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 됐다”며 이를 위해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 AI 기반 전력망 수용능력 확충 그리고 국제적 기준과 정합성을 갖춘 에너지 조달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X, GX 융합’ 화두는 함께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전시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WCE는 기후에너지환경부, IEA, IRENA, WB 등이 함께하는 대표적 기후.에너지 행사로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 한화큐셀, 두산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기후테크 기업 등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대거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냉난방공조 및 통합에너지 솔루션을, LG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 기술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재생에너지·ESS 및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포스코홀딩스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등 탈탄소 철강기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소형모듈원전(SMR)·풍력·가스터빈 기술 등 다양한 기후테크를 전시한다. 

 

‘기후테크 특별존’에서는 CES 혁신상 등을 수상한 12개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생활 밀착형 혁신 기술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배터리 고장난 모듈만 수리해 교체비용과 자원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포엔’부터, AI와 전력반도체를 결합한 ‘크로커스’의 차세대 전력 변압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이어‘나와’의 스마트 일회용컵 수거시스템, ‘테라클’의 폐PET·폐의류 화학적 재활용, ‘포어시스’의 해양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기술 등 다양한 순환경제 솔루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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