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제도 시행 한달만에 RIA 잔고 2500억원 돌파

해외주식 매도자금 국내 유입 확대…누적 매도금액 1200억원 상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재투자 집중…반도체 중심 국내 복귀 흐름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4-27 14:05:31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누적 잔고(순입고+수익률)가 제도 시행 한 달 만에 2500억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 23일 제도 시행 이후 미래에셋증권 RIA 잔고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첫날 147억원에서 출발해 2주차에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한 달이 채 되기 전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제도 시행 한 달인 4월 23일에는 2500억원을 기록했고, 26일 기준 2600억원을 상회했다. 

 

▲ [사진=미래에셋증권]

업계에서는 해외주식 매도금액이 1200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 자산을 국내로 유입시키려는 정부 정책 방향이 투자자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주식 매도 이후 국내 재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두 반도체 대표주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피 강세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 종목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RIA는 해외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2026년 한시적으로 도입한 특별 계좌다. 고환율 기조에 따른 자금 해외 유출을 완화하고 외환시장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계됐다.

핵심 혜택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이다. 2025년 12월 23일 이전 보유한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이관해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하고 국내 상장주식, 국내 주식형 펀드 및 ETF 등에 1년 이상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율은 매도 시점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5월 100%, 6~7월 80%, 8~12월 50% 순으로 낮아진다. 가입 조건은 증권사별 1인 1계좌이며 전 증권사 합산 납입 한도는 5000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절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와 서비스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