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고객 잡아라...통신사 '키즈폰' 경쟁 치열
포켓몬·무너 캐릭터 IP로 아이들 눈길 잡아
안심 케어 기능으로 자녀와 부모 모두 겨냥
신승민 기자
shin-sundae@megaeconomy.co.kr | 2024-12-31 14:27:31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연말과 새해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키즈폰을 출시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각 사는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자녀 안심 기능으로 부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어린이 맞춤형 LTE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 3’를 출시했다. SKT는 지난해에 이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IP를 내세웠다. 출고가는 32만 6,700원이며, 이 제품은 5.8인치 디스플레이와 167g의 가벼운 무게로 어린이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블루라이트 테스트를 완료해 자녀의 시력을 보호할 수 있으며, 무분별한 광고 전화와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고, 연락처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의 수신을 막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SK텔레콤의 자녀 스마트폰 안심 서비스 앱 ‘ZEM’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ZEM 앱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 아이의 실시간 위치 확인, 유해 콘텐츠 차단, 도보 중 사용 방지 등 어린이가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 패키지에는 2단형 포켓몬 서랍, 미니 가방, 폰 스트랩, 야광 스마트톡, 스티커, 포토 카드 홀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자사 IP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36만 5200원이며, 삼성 갤럭시 A16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돼 어린이가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AI안심케어’ 기능을 통해 자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유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AI 학습놀이’를 통해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를 활용,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자녀 위치 확인, 이동 경로 추적 등 아동 보호 기능이 포함돼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전용 케이스, 가방, 줄넘기, 스마트톡, 액정보호필름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들이 구성됐다.
한편, KT도 자녀와 부모 고객을 겨냥한 키즈폰을 내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산리오의 시나모롤 캐릭터 IP를 활용한 키즈폰을 선보인 바 있어 올해는 어떤 캐릭터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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