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집중 투자 ETF 신규 상장
삼성그룹 핵심 3개사에 75% 배분…AI 반도체·배터리 성장성 주목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17개 종목 편입…3일부터 거래 시작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11-03 14:01:57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DB자산운용이 삼성그룹의 핵심 정보기술(IT) 기업 3곳에 자산의 75%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와 전자부품, 배터리 수요 확대에 주목해 IT 하드웨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DB자산운용은 AI 인프라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는 IT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DB 마이티 삼성그룹테크TOP3&하드웨어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기존 삼성그룹주 ETF가 그룹 계열사 전반에 분산 투자하거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포함한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삼성그룹의 주요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 비중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DB자산운용은 기존 삼성그룹주 ETF 가운데 IT 하드웨어에 특화한 상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AI 시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AI 모델의 추론 작업과 개인용 기기 활용이 확대되면서 연산·메모리·데이터 연결·전력 공급 등 하드웨어 전반으로 성장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패키징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관련 부품과 설비의 공급능력이 AI 인프라 확대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ETF는 한국자산평가(KAP)의 'KAP 삼성그룹테크TOP3&하드웨어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핵심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로 각각 25%씩 총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배터리 분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 3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나머지 25%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IT 하드웨어와 반도체·2차전지 관련 17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의 편입 비중은 최대 5%로 제한한다.
삼성그룹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면서도 반도체 장비와 기판,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기업을 함께 편입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회를 반영한 구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전자부품과 ESS용 배터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상품은 이처럼 서로 연결된 하드웨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AI 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하드웨어 측면의 병목 현상이 심화하면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그룹 테크 3사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2025년 약 76%에서 2026년 이후 9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ETF는 단기 테마 쏠림을 지양하고 IT 하드웨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에 전체 자산의 75%를 투자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상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투자자는 반도체와 배터리 업황, 편입 종목별 비중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당 ETF는 지난 2일 설정됐으며, 3일부터 한국거래소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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