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K-뷰티 들고 LA행…국내 7개 브랜드 띄운다

글로벌 K-존 유통사 유일 참여…현지 소비자 공략
헤트라스 서울역 팝업 등 국내외 판로 지원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08 14:01:1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뷰티의 현지 경쟁력을 직접 시험한다. 국내에서 발굴한 K뷰티 브랜드를 LA한국문화원에 선보이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체 유통망을 갖추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의 북미 진출 창구 역할까지 맡는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LA한국문화원 내 ‘글로벌 K-존’ ‘라온(LA:ON)’에서 K뷰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K-존의 LA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로, 유통업체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단독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 LA한국문화원 글로벌 K-존 라온 개관 포스터. [사진=롯데백화점]

 

이번 팝업에는 스킨케어와 프래그런스 분야 국내 브랜드 7개가 참여한다. 아로마티카와 센텔리안24를 비롯해 비비앙, 헤트라스 등 브랜드와 롯데백화점의 K뷰티 편집숍 ‘더캐스트’가 현지 소비자를 만난다.

 

롯데백화점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외국인 고객의 K-뷰티 소비 확대가 있다. 롯데백화점의 K뷰티 상품군 외국인 매출은 최근 3개월간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북미권 고객 매출은 같은 기간 120% 늘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은 AI 피부 진단·분석을 통해 피부 상태에 맞는 스킨케어 루틴을 추천받고, 퍼스널 향기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을 찾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이 국내 브랜드를 미국 현지 소비자와 연결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해외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가 국가기관의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팝업을 통해 확보한 현지 소비자 반응과 브랜드별 판매·선호 데이터를 향후 해외 브랜드 발굴과 상품 구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소비자가 어떤 카테고리와 제품에 반응하는지를 확인한 뒤 브랜드별 해외 진출 전략을 세분화한다는 구상이다.

 

파트너 브랜드의 국내 오프라인 접점 확대도 병행한다. 이번 팝업 참여 브랜드인 헤트라스는 오는 12월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 단독 팝업을 열 예정이다. 자체 매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소규모 브랜드에는 롯데백화점 라이브쇼핑 특화 편집숍 ‘더캐스트’를 통한 온·오프라인 판매 기회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얼타뷰티와 타깃, JCPenney, 미군 유통 채널 등 다양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뷰티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지원해왔다. 이번 LA 팝업을 계기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면서 K뷰티 브랜드 발굴부터 해외 판매까지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소비자와 만나는 기회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해외 유통망과 현지 콘텐츠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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