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I 정상회의 마무리... 한국 정부·기업 족적 주목
유상임 과기부 장관, "AI 개발로 전력 소비 증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디지털 생태계 다양성 확장"
LG AI 연구원, 윤리적 AI 개발 노력 담은 보고서 발간
신승민 기자
shin-sundae@megaeconomy.co.kr | 2025-02-12 15:37:35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AI 정상회의(AI Action Summit)’가 11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87개국 정부 대표, 기업,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약 10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과 네이버, LG 등 기업이 참여해 한국 AI 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1일차 일정 중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에 참여했다. 유 장관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교육, 디지털포용법 등 한국의 AI 관련 주요 정책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자원 소비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개발에 한국이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국, 유럽연합, 싱가포르 등 주요국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으며, 미국 린 파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수석부실장을 만나 양국 간 AI 정책 공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일차 메인 세션에 한국 기업 대표로는 유일하게 연사로 참여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가진 AI 원천기술과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이 이용자, 창작자, 판매자를 연결하는 도구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네이버웹툰의 ‘AI 큐레이터’, ‘AI 채색 도구’, AI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구체적인 AI 기술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LG는 책임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했다. LG AI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LG AI의 윤리원칙 이행 성과를 담은 윤리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LG는 AI 연구 개발 과정에서 모든 연구 과제 대상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했으며, AI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의 위험 등급을 평가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를 개발해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을 높였다.
또한, LG는 유네스코와 함께 ‘세상을 위한 AI’를 주제로 AI 거버넌스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했으며, 톰슨 로이터 재단, 맥거번 재단 등과 공공·민간·시민사회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60개국이 참여한 ‘인류와 지구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AI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은 ‘공익을 위한 AI’, ‘지속가능한 AI’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은 AI 규제 및 국가 안보 문제 등의 이유로 선언문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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