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도쿄 '더현대' 흥행…K콘텐츠 글로벌 플랫폼 확장 속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7-26 13:59:1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선보인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K패션과 팬덤 콘텐츠를 앞세운 플래그십 매장이 오픈 직후 방문객과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대백화점은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복합쇼핑몰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개장한 첫 정규 플래그십 매장 '더현대(THE HYUNDAI)' 개장 이후 해당 쇼핑몰의 20~30대 방문객 수가 오픈 이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 [사진=현대백화점]

 

현지 반응은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의 매출은 오픈 초기 수요 집중을 감안해 설정한 목표치를 30% 이상 웃돌고 있으며, 주말마다 개장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 상품들의 완판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인 '코이세이오038'의 펌킨 스커트는 신규 컬러를 일본에서 처음 공개한 뒤 첫 주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K팝 아이돌 착용 제품으로 알려진 더블러버스 선글라스와 히에타의 타일라 백, 스탠드오일의 미오 버킷백 등 주요 K패션 상품도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현대백화점은 예상치를 웃도는 판매 속도로 일부 인기 상품의 긴급 재입고를 추진하고 있으며, 품절 제품은 2주 내 현지 공급을 목표로 수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팝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일본 더현대 공식 앰버서더인 그룹 TWS(투어스)의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에는 오픈런이 이어졌으며, 팬덤 IP 플랫폼 '위드뮤'에서 판매한 TWS 굿즈도 일부 상품이 조기 품절됐다. 한국과 일본의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SNS 콘텐츠는 누적 조회 수 2000만 회를 돌파했다.

 

유통업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일본은 물론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유통기업 관계자 60여 곳이 매장을 방문해 공간 기획과 상품 구성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흥행 배경으로 더현대서울에서 축적한 공간 큐레이션 역량과 K브랜드 경쟁력의 시너지를 꼽았다.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 공간 디자인과 K패션에 관심이 높은 일본 20~30대를 겨냥한 상품 구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통관과 물류, 매장 운영, 현지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더현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 플래그십 매장 10여 곳을 구축해 K컬처를 대표하는 글로벌 쇼룸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유희열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장(상무)은 "도쿄 더현대의 성과를 발판으로 일본은 물론 대만과 홍콩, 나아가 유럽 시장까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리테일 노하우와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K컬처를 대표하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현대 서울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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