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남은 9개 단지…추가 수주·첫 시공권 확보 놓고 각축

DL이앤씨·현대건설 시공사 확정…대우·GS·삼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삼성물산 9단지·GS건설 2단지 공략…롯데·포스코·IPARK현산 첫 수주 도전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1-03 13:58:04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14개 단지 가운데 5곳에서 시공사 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서 나머지 사업장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사들은 추가 수주에 나선 반면, 아직 목동에서 실적을 내지 못한 업체들은 첫 사업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6단지는 DL이앤씨, 10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8단지와 12단지, 13단지에서는 각각 대우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9개 단지는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하거나 후속 인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 

 

▲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전경. [사진=양천구]

추가 사업장 확보에 나선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삼성물산은 목동13단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9단지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일 열린 9단지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으나,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초 삼성물산의 경쟁 상대로 거론됐던 GS건설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GS건설은 목동12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2단지 수주에 집중하기로 했다. 2단지 입찰공고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판단해 수주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도 추가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목동10단지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4단지를 비롯한 후속 사업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4단지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가운데 오는 1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앞서 6단지를 수주한 DL이앤씨 역시 14단지 등에서 추가 사업 참여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반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목동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들 건설사는 주요 단지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확대하며 첫 수주에 나서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11단지 한 곳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일 단지 맞은편에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를 정식 개관하고 특화설계와 주거기술 등을 선보였다. 기존 1595가구를 2679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11단지는 내년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목동 재건축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에 홍보 라운지 두 곳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2·5·7·14단지를 수주 검토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2단지를 주력 사업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GS건설과의 경쟁 여부가 관심사다.

포스코이앤씨도 4·11·14단지 등에서 수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워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가운데 별도 홍보관 마련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이후 5123가구로 조성될 예정인 14단지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관심을 보이는 대형 사업장이다.

다만 목동 재건축 시장에서는 다수의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해도 실제 입찰에서는 단독 응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완료됐거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5개 단지 모두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 일정도 단지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7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시공사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1·2·5·11·14단지는 신탁방식으로 후속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3단지는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 입찰을 마감하는 4단지와 내년 1월 11일 본입찰을 앞둔 9단지에서 복수 건설사가 실제 응찰할지가 향후 목동 재건축 수주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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