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국민은행장 취임…"고객에게 신뢰 파는 은행돼야"
고객의 'KB 팬클럽' 같은 관계 형성 강조
임직원들에 '휘슬 블로어'마음가짐 제시
문혜원
maya4you@daum.net | 2025-01-02 13:57:36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 관계를 만들고 싶다"
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와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를 본격 시작하면서 소감으로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엄격한 윤리 의식에 기반한 영업정도를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행장은 "고객의 눈높이에서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를 끊임없이 찾고 과감한 새로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절박한 혁신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장난감 회사 '레고', 유튜브 등 비유를 들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금융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세계 가전 시장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는 것도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끝 하나로 금융사를 힘들이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요즘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행장은 임직원들에게는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양심적 내부제보자)'라는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그는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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