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안성에 저온 풀필먼트 거점 가동…콜드체인 물류 경쟁력 강화

1만8972㎡ 규모 안성 B2C 저온센터 오픈…112개 이커머스 셀러 상품 취급
냉장·냉동 이종합포부터 중량검수까지…전국 67개 저온 거점으로 운영 역량 확대
풀필먼트센터 235개·289만9000㎡ 확보…B2B·B2C 고객사 2200여곳으로 확대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10 13:57:5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대한통운이 수도권 남부지역에 대규모 저온 풀필먼트 거점을 구축하고 콜드체인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냉장·냉동상품의 보관부터 피킹·포장, 배송까지 상품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전문 운영 역량을 앞세워 저온 풀필먼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연면적 1만8972㎡(5739평) 규모의 ‘안성 B2C 저온센터’를 그랜드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 [사진=CJ대한통운]

 

안성센터는 대규모 저온 물류가 필요한 주요 고객사뿐 아니라 112개 이커머스 셀러의 냉장·냉동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B2C 풀필먼트 거점이다.

 

물류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안성센터는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해 대전·양지 허브터미널 등 CJ대한통운의 주요 택배 거점과 모두 100㎞ 이내에 위치한다. 이에 따라 고객사 상품의 입고와 보관, 주문별 출고부터 전국 소비자 배송까지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을 하나의 물류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저온 풀필먼트는 일반 상온 물류보다 높은 수준의 운영 전문성이 요구된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보관 역량은 물론 피킹·포장 과정에서 상품의 외부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상품 특성과 배송시간에 따라 적정 냉매와 포장재를 적용하고 유통기한 및 선입선출 관리도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냉장·냉동 등 서로 다른 온도대의 상품이 하나의 주문에 포함되는 경우 각 상품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배송 단위로 처리해야 해 공정 설계와 운영 역량이 중요하다.

 

CJ대한통운은 안성 B2C 저온센터에 그동안 축적한 저온 풀필먼트 운영 노하우를 적용했다. 서로 다른 온도대의 상품을 하나의 주문으로 처리하는 ‘이종합포’를 비롯해 상품 특성과 배송 조건에 따라 다양한 규격의 EPS(발포 폴리스티렌) 박스를 적용한다.

 

물류 생산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도 갖췄다. MPS(Multi Purpose System), W-Navi(Warehouse Navigator), 중량검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작업자가 여러 고객사의 다양한 상품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저온물류 운영 역량을 전국 67개 거점으로 확대하고 상품별 보관조건과 주문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온물류는 CJ대한통운이 상품의 물성과 유통 특성에 맞춰 물류 운영체계를 설계하는 전문 풀필먼트 역량의 한 축이다. 통합 풀필먼트 브랜드 ‘더 풀필(The Fulfill)’을 기반으로 식품뿐 아니라 패션·생활용품 등 소비재부터 자동차 부품 등 산업재까지 다양한 상품군에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별로 물류 해법도 차별화한다. 자동차 부품 등 산업재는 생산계획에 맞춘 적기 공급과 정밀한 재고관리가 중요하고, 패션상품은 수많은 SKU(상품 종류)와 빈번한 반품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 식품은 유통기한과 선입선출, 온도관리가 핵심이며 생활용품은 다품종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합포 역량이 중요하다.

 

CJ대한통운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상품 특성과 유통방식에 최적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단위의 대규모 풀필먼트 인프라도 확보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풀필먼트센터는 235개, 총면적은 289만9000㎡(87만7214평)에 달한다. 국제규격 축구장 약 406개를 합친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사업 규모와 물류 수요에 따라 공간과 운영체계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풀필먼트부터 라스트마일까지 전국 택배 네트워크로 직접 연결하는 것도 경쟁력이다. 고객사는 풀필먼트와 배송을 각각 다른 사업자에게 맡길 필요 없이 하나의 물류체계로 운영할 수 있다. 물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 개발과 판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고객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B2B·B2C 풀필먼트 고객사는 2200여곳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400곳에 가까운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대형 제조·유통기업에서 이커머스 셀러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면서 풀필먼트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윤철주 CJ대한통운 FT(Fulfillment & Terminal)본부장은 “상품과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풀필먼트 역시 단순한 보관·출고를 넘어 상품 특성에 맞는 물류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전국 단위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물류 효율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최적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3800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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